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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70에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색소폰 아카데미 김기원 단장

옛날에 했던 일 말고 지금 하는 일이 알려졌으면 합니다.” 그는 지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70대 후반의 나이에 그가 가장 열성을 들이는 일은 색소폰이다. 시카고 색소폰아카데미(CSA) 김기원(사진) 단장은 지난 수년간 참 열심히 색소폰 보급과 교습을 해 왔다. 인터뷰도 “색소폰 교실 홍보” 차원에서 응했다.

"12월이면 4년째 입니다. 매주 월요일 오후시간에 강의를 하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건너 뛴 적이 없어요. 기초반에서 초급, 중급까지 16명이 꾸준히 참가하고 있습니다. 53세가 최연소, 84세가 최고령, 평균 70세 입니다.”

김 단장은 “나이 70에 시작해도 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그는 늦지 않았을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색소폰 연주가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뇌건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색소폰을 배우기를 권한다.

학창시절 트럼펫을 연주했던 그는 60년대 초 이봉조, 길옥윤 등 유명 작곡가들에 의해 한국에 처음 소개된 테너색소폰에 매료되었다. 미국서 1983년 갑상선 암 수술을 받고 난 뒤 ‘하고 싶은 것 하며 살자’고 마음 먹었고 2년간 테너색소폰을 집중적으로 배웠다.



“익숙한 것과 잘하는 것은 차이가 있어요. 색소폰을 제대로 연주하려면 기본이 튼튼해야 합니다.” 그는 기초 이론부터 단계적, 체계적으로 배우는 걸 중시한다. 그래서 그가 이끄는 색소폰아카데미는 더디 가도 제대로 가는 교실이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빠른 사람은 1학기(4개월 코스) 만에 기초반에서 초급반으로 옮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단원들은 주변에 제법 알려져 양로원 위문공연에도 불려 다닌다. 봉사활동이다. 연말에는 가족과 이웃을 초청해 소음이 아닌 음악을 연주하는 발표회도 가질 계획이다. 단원들은 두루 보람을 느끼고 있다.

그는 1969년 시카고에 온 올드타이머다. 그가 했던 옛날 일 중 대표적인 것이 중서부한국학교협의회 창립이다. 시카고 남서부교외 지역의 한인 2세를 위한 세종한국학교를 설립해 초대 교장을 지냈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웨스턴오픈’이란 이름의 한인 골프대회를 5, 6년 계속해서 개최했다. 뜻 맞는 이웃들과 설립한 세종한국학교는 교회 밖에 있는 학교였다. 당시 시카고 일원에 4개의 한국학교가 있었던 걸로 그는 기억한다.

김 단장은 다우너스 그로브에 살다가 수년 전 북부 서버브로 이사 나왔다. 색소폰 강습과 무관치 않다. 색소폰 문의는 630-204-0059로 하면 된다.


도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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