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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목사의 이민과 기독교]유연근무제 시대의 교회의 사명

김대성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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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7/09 18:39

코비드19가 가져온 변화에 기독교가 어떻게 대응하고 그 진리를 호소하게 될까요? 개인과 단체가 가장 크게 느끼는 변화는 우리가 최대한 서로 만나고 모이는 일을 줄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새로운 시대로 옮겨가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삶의 방식이 바뀌면 일하는 방식도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유연근무제는 어쩌면 이 시대의 변화를 대표하는 흐름입니다. 함께 모여서 일해야 생산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원리는 구시대의 목소리가 되었습니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이나 젊은 세대들은 재택근무에 익숙해져 있고, 재택근무를 통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얻는 방법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기업의 69%는 코로나 이전에 이미 원격근무제를 도입하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유연성은 시간의 유연성입니다. 필요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개인의 근무시간은 얼마든지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회사로서는 비용을 절감하고 원거리의 인재들을 고용할 수 있게 하고, 개인적으로는 시간을 절약하고 근무를 수월하게 하고 가족과 일을 병행하도록 했습니다.

장소와 시간의 유연성은 조직과 내용의 유연성으로 진화했습니다. 조직은 더 큰 목소리를 내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리던 직위가 많이 사라질 것입니다. 인간관계, 권위, 학연, 지연은 서로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 어렵고, 자신의 의도와 업무 능력이 그대로 그리고 동시에 여러 사람들에게 전해집니다.

유연근무제의 증가로 대표되는 변화는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코비드19를 겪고 있는 몇 달 사이에 우리 모두의 생활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코비드19가 종식되더라도 이러한 변화는 우리에게 남아 있을 것이고 새로운 일상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지난 세기에 큰 성장을 이루었고, 한인교회들은 교포들의 삶에 큰 영향을 주고 받았습니다. 새로운 변화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무엇에 주목해야 할까요?
콘텐츠가 더욱 중요해 질 것입니다. 삶의 형태가 바뀌면 가장 중요한 콘텐츠만이 살아 남습니다. 국가가 교회를 지원하던 시대가 끝나도 자원자들은 교회를 더 생동감 있게 만들었고, 과학의 시대에도 많은 대학생들이 기독교의 진리를 의지합니다. 교회 건물, 체육관, 교회 조직의 중요성은 줄어들지만, 그래서 우리가 말하고 실천하는 진리는 더욱 돋보일 것입니다.

교회의 활동과 조직이 축소될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확장될 수도 있습니다. 교회의 모임은 장소와 시간이 더 유연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의 조직도 그 필요성과 효율성을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가시적으로 축소되어 보일 수도 있겠으나, 온라인 모임, 재택 프로그램, 그리고 여행하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선교는 더욱 증가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교회공동체의 새로운 역할이 있습니다. 원격근무와 재택근무는 외로움, 소외감, 불안, 우울 등의 정신적인 문제를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한 소셜 미디어의 설문통계에 따르면 원격근무로 인해 응답자의 19%가 외로움이 커지고, 17%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삶의 형식의 변화에도 종교가 답을 주었던 문제와 어려움은 여전하고, 교회가 손을 내밀어야 하는 이들이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변화의 가운데서 변화를 말하고 그 결과를 상상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근무형태가 바뀌어 삶과 문화가 바뀌는 시대에, 교회의 사명과 선교를 다시 살펴야 할 때인 것은 분명합니다. [사랑 커뮤니티 교회 담임, McCormick 신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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