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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미국 첫 흑인 추기경 배출

사우스사이드 출신 그레고리 대주교, 교황 선출권

미국에서 첫번째 흑인 추기경이 나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5일, 13명의 신임 추기경(Cardinal)을 발표하면서 미국의 흑인 사제 윌턴 그레고리(73) 워싱턴DC 대주교를 포함시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그레고리 대주교에게 미국 수도 워싱턴DC 대교구장을 맡기는 등 각별한 신뢰를 보였다.

'미국 최초의 흑인 추기경'이 된 그레고리 대주교는 시카고 사우스사이드에서 태어나 자랐다. 시카고 로욜라대학에 속한 나일스 신학대학을 나온 후 시카고 북 서버브 먼덜라인의 'St. Mary of the Lake' 신학교에서 수학했다.



그는 25세 때인 1973년 사제 서품을 받고, 시카고 북서 서버브 글렌뷰의 'Our Lady of Perpetual Help'에서 사목을 시작했으며, 1980년대에는 시카고 대교구의 보좌주교로 봉직했다.

그레고리 대주교는 2002년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 스캔들이 불거진 때를 포함해 총 3차례 미국 주교회의(U.S. Conference of Bishops)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가혹행위로 사망한 후 인종 갈등 해소를 위한 대화를 제안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시카고 대교구장인 블레이스 수피치 추기경은 "시카고 출신 그레고리 대주교가 추기경에 임명돼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치유가 절실히 필요한 미국에 용기 있는 리더십을 보여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신임 추기경 서임식을 겸한 추기경 회의는 내달 28일 소집될 예정이다. 원래대로라면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행사가 열리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어떻게 바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추기경은 교황 다음으로 높은 가톨릭 고위 성직자로, 80세 미만은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에 참석해 투표권을 행사한다. 이번에 새로 임명된 13명의 추기경 가운데 80세 미만은 9명이다.

투표권이 있는 신임 추기경 9명의 출신국은 이탈리아가 3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필리핀•몰타•칠레•르완다•브루나이가 1명씩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즉위 이래 임명한 추기경 수는 128명으로 전체의 57%에 달한다. 나머지 90여 명은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와 요한 바오로 2세 때 임명됐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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