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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빚부터 줄여야” …한사원 경제포럼

“차압 한인 모기지규모 커”

지난 4일 한인사회연구원(원장 이윤모)은 경제포럼을 통해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과 경기전반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별다른 자료 없이 추측으로만 가능했던 시카고 지역 한인들의 차압현황에 대한 각종 정보들이 공개돼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날 드폴대 주택문제연구소의 이진만 박사가 공개한 쿡 카운티 지역 한인들의 2008년도 차압현황 등을 포함해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공개된 각종 자료들을 정리해봤다. 이진만 박사의 연구 결과는 한인들의 고유 성인 ‘김(Kim)’씨 성을 가진 사람들과 ‘김’, ‘이’, ‘박’, ‘최’ 등 한인 주요 10대 성씨를 가진 사람들의 차압현황을 기준으로 추산해 나온 것임을 밝혀둔다.

○…한인 차압도 주류와 마찬가지
2006년을 기점으로 크게 증가했다. 쿡 카운티의 증가추세와 마찬가지 수준. 이진만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한인 중 김씨 성을 가진 사람들을 기준으로 할 경우 2005년에서 2006년으로 넘어가며 차압건수가 56건에서 120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단순 차압건수는 2008년(352건)이 가장 많았지만 최악의 증가세를 보인 것은 2006년 120건에서 2007년 241건으로 무려 2배가 늘어난 기간이었다. 김 씨를 기준으로 할 경우 1998년부터 2008년까지 11년간 차압을 당한 한인의 수는 1천세대였으며 주요 10개 성씨를 기준으로 할 경우 978세대로 거의 유사하게 나타났다.

○…절반은 시카고서 발생
한인들이 겪은 것으로 나타난 1천건의 차압 가운데 무려 47.72%인 440건이 시카고에서 발생했다. 한인 밀집거주지역으로 알려진 다른 지역들에서 나타난 차압건수가 10~30여건에 머무른 것에 비하면 큰 차이를 보였다. 시카고 다음으로 차압이 많이 발생한 지역은 글렌뷰(37건)였으며 노스브룩(33건), 샴버그(27건), 호프만 에스테이트(25건), 스코키(25건), 팰러타인(2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인 모기지 규모 크다
차압의 고통을 겪은 한인들이 타인종과 가장 비교되는 점은 다른 아닌 모기지 규모가 크다는 것이었다. 한인들 가운데 모기지 규모가 30만 달러 이상인 사람은 1천세대 차압인구 가운데 301세대로 전체의 30.0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쿡 카운티 전체의 10.75%와 비교하면 무려 3배에 가까운 수치. 이진만 박사는 이에 대해 “매우 독특한 수치며 다른 인종에게서는 찾을 수 없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콘도 타운하우스 비중 높아
이번에 나타난 조사 결과 중 모기지 규모가 타인종에 비해 크다는 점에 이어 한인들만의 독특한 결과가 나온 것은 차압을 당한 건물의 종류였다. 쿡 카운티 전체 차압 가운데 단 10.49%에 그친 콘도 및 타운하우스가 한인들의 경우에는 무려 37.04%에 달했다. 김 씨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닌 주요 10대 성씨를 기준으로 할 경우에도 결과는 24.34%에 달했다.

○…무엇보다 ‘빚’ 줄여야
현재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한인들이 해야할 첫 번째 일은 다름 아닌 빚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제를 맡았던 우재준 드폴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호전은 빚과 저축의 차가 줄어들어야 이뤄진다”고 말했으며 현재의 은행 경기상황을 전한 5/3은행 관계자들도 하나같이 첫 번째 할 일로 빚을 줄이는 것을 꼽았다. 이들은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것이 미국 전체에 필요한 경기부양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필요한 일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올 주택경기 더 하락할 것
주택경기에 대한 전망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우재준 교수의 경우 “올해 20% 정도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실업률도 3~4%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하락에 대해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는 전망을 밝혔다. 이진만 박사도 “현재 일반주택을 중심으로 차압이 나오고 있는 것이 상업용 건물로 나오기 시작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며 “정부시책에 따라 향후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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