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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성추행 사제 추가 공개...시카고 18명 포함

미국 가톨릭 예수회가 미성년자 성적 학대 혐의를 받는 성직자 80여 명의 실명을 추가 공개했다.

시카고에 기반을 둔 로마 가톨릭 예수회 미 중서부 지회(Midwest Province)와 워싱턴D.C.를 포함하는 메릴랜드 지회는 17일, 1940년대 이후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가 확정적인 성직자 명단을 각각 발표했다.

12개 주를 관할하는 중서부 지회 명단에 오른 사제는 모두 65명. 이 가운데 43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이 명단에 시카고 로욜라 아카데미(고교)에서 시무한 6명(1964~1988)을 포함해 시카고 지역 사제 18명이 올라있다고 전했다.



CNN은 "이번 발표는 예수회 서부 지회 및 중•남부 지회가 지난 7일 같은 혐의의 성직자 이름과 신상을 공개한 데 잇따른 것이며, 북동부 지회도 내년 15일 해당자 신원을 밝힐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공개된 이름은 230여 명이라고 전했다.

대부분 사건은 2002년 미국 가톨릭 교회 일부 성직자들의 성추행 스캔들이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제도적 안전 장치가 마련되기 이전에 일어났다.

예수회 중서부 지회 브라이언 폴슨 신부는 "과거 우리가 교회에 맡겨진 이들을 보호하지 못했던 데 대해 분노와 슬픔과 안타까움을 느낀다.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죄한다"며 "이제라도 숨겨진 것이 없도록 하고 화해를 도모하기 위해 명단 발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을 비롯 칠레, 네덜란드, 호주, 독일 등 전세계 곳곳에서 가톨릭 성직자들의 과거 성추행 스캔들이 뒤늦게 속속 터지면서 교계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에서는 지난 8월 펜실베이니아 주 대배심이 "1947년 이후 70여 년에 걸쳐 가톨릭 성직자 300여 명이 미성년자 1,000명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해 파문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예수회는 에스파니아 귀족 가문 출신 수사 이냐시오 데 로욜라가 1540년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설립했다. 기도와 고행을 통한 회원 각자의 인격완성, 이웃에 대한 봉사를 중시하며 특히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 한국 서강대학교와 미국 보스턴 칼리지, 조지타운대학, 로욜라대학 등 전세계 100여 개 국가에 수많은 대학을 설립했다.

지난 2013년에는 가톨릭 역사상 첫 예수회 소속 프란치스코 교황을 배출했다.


노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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