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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신지도를 그리는 사람들 ‘만두 엔터테이먼트’

한류 미진출의 황금기, ‘만두 엔터테인먼트’ 가교 역할 담당
YB밴드·인순이·에픽하이 미국 공연 성사

한 동안 잠잠했던 K-POP이 BTS로 다시 불이 붙었다. 미국 대중음악 산업의 가장 권위 있는 지표, 빌보드. 올해 방탄소년단(BTS)이 두 번 연속 ‘빌보드 200’ 차트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 200은 미국 내 앨범 판매량을 집계하는 차트로, 비(非)영어권 아티스트가 자국어로 두 번 1위를 한 것은 유례없는 성과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을 시작으로 방탄소년단은 아찔할 정도로 매번 기록을 경신하며 미국시장을 파죽지세로 공략했다. 최근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 ‘서치’ 등 미국 내 아시아인의 삶을 그린 영화들이 히트하면서 아시아인의 인종적 가시성이 미국 내에서 큰 흐름이 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추세는 미국 주류시장에 방탄소년단을 소개하는 데도 긍정적인 기류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한류 미 진출의 황금기라는 이 시점에서 한 가지 궁금점이 생겼다. “K-POP에 열광하는 지금, K-POP이 원래 부터 아시안 음악을 대표하는 K-POP이였을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아니다’. 단적인 예로 세계 3대 음악 축제에 손 뽑히는 SXSW 를 이야기 해보자. 2006년 당시, SXSW에 아시안 음악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일본에 SXSW 아시안 지부를 통해야 했다. 즉, 일본 음반 시장이 아시안 음악을 대표한 것이다. 한국 노래, 중국 노래도 같은 아시아라는 한 가지 이유로 일본을 통해야만 한국 음악이 미국 음악 축제에 참여 할 수 있었다.



SXSW에서 한국음악, K-POP이 일본이 주관하는 아시안 지부를 빠져 나와 독보적인 길을 걷게 하는데 많은 영향을 준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만두엔터테이먼트 대표 폴 김이다. 그는 YB 밴드의 보컬 윤도현과 함께 J-POP 에 속해 있던 K-POP을 독립시킨 장본인들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이든, 중국이든, 일본이든, 어느 나라를 거쳐 본국에 음악이 들어오던 상관이 없다. 하지만 폴 김, 그의 한국인으로서 자존심이 허락치 않은 것이다.

그는 윤도현과 함께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사실 관계와 음악의 다양성을 직접 PPT 로 만들어SXSW 기획팀에게 전달하고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한국음악은 절대 일본 음악과 함께 묶일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그들의 노력으로 현재, K-POP 이 아시안 대표 음악이 될 수 있었고 어스틴 SXSW Korea Spot Night를 열 수 있는 된 것이다. 한국의 위력을 본 대만과 인도의 음악 관계자들도 일본을 통해 진출하지 않고 바로 SXSW 기획팀에게 연락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본지의 기자는 폴 대표의 생각과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 회사에 인터뷰를 요청했고 그를 만날 수 있었다. 폴 김 대표, 성연익 음향 감독, 임고은 매니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만두엔터테이먼트는 이전부터 YB밴드, 인순이, 에픽하이 공연이 미국에서 열릴 수 있게 한류 진출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만두엔터테이먼트 직원과 폴 김 대표는 회사 이름을 알리는 것 보다 한국의 빛나는 원석과 같은 뮤지션들을 발굴해 그들의 능력을 미국 시장에서 날개를 펼 수 있게 뒤에서 힘쓰고 있다.

한국의 엔터테이먼드가 혼자의 힘으로 회사 소속 가수의 공연을 미국 내에서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언어적인 문제부터 시작해 한국과는 다른 공연장 현장 대처, 진행 절차 등 때문이다. 여기서 만두엔터테이먼트가 큰 역할을 해내는 것이다.

현장 공연장 및 스텝 섭외, 현장 정보 전달 등 여유 넘치는 그들의 현장 대처능력이 한류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만두엔터테이먼트는 “한류 가교 역할 뿐 아니라 회사 차원은 봉사 활동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스틴이 ‘음악의 도시’라는 말에 모든 이들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SXSW 등 다양한 라이브 음악 축제가 공존하는 어스틴에서 K-POP이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입지가 갖춰져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폴 김 대표는 “어스틴은 라이브 공연 도시이며 음악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좋다. 또한, 어스틴만의 유니크한 분위기가 많다. 이러한 점을 보면 어스틴이 K-POP 진출에 있어 작전상 좋은 도시이다”고 말했다.

이어 K-POP과 어스틴 경제성 확보 가능성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갔다. 폴 김 대표와 성연익 감독은 “음악만의 문제가 아니라 비즈니스와의 시너지를 확인 할 수 있다. 비행기 직항노선 개선 등과 지역 비즈니스의 발전 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의 경우처럼 삼성을 통해 주류 사회의 음악과 아트의 경우 지역 커뮤니티에 대한 어필이 있어 더욱 효과적으로 아시안 비즈니스에 대한 호응을 쉽게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성 감독은 “예로 달라스의 경우 코리아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에서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행사에 참석 시킴으로서 한국의 대중문화를 주류 사회에 가져온 것에 대한 큰 장점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SXSW와 관련한 질문이 이어나갔다. 임고은 매니저는 “현재 확실하게 SXSW와 관련해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지만 “인터렉티브, 음악 공연이 같이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을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테렉티브와 음악의 장르를 구분짓는 것이 아니라 현재 SXSW의 추세처럼 서로 공유되고 인터렉트 될 수 있는 형태로 해외 문화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한국형 콘텐츠의 해외수출이 ‘한류’의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전 세계인의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콘텐츠의 제작와 공유에 힘써야 한다고 말하는 만두엔터테이먼트, 그들이 가진 실력과 경험이 바탕이 된다면 한류의 미국 진출은 황금빛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들의 한류 가교 역할 행보가 궁금해진다.

헬렌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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