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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대학 인구 ‘다양화’ … 교육기관 지도부는? ‘글쎄’

텍사스 교육 기관 지도부, 백인 남성 및 정치 자금 기부자 ‘장악’ … 인구통계학적 변화 일뿐, “다양성 문제” 대두

텍사스 내 캠퍼스는 많은 여성과 소수인종들의 유입으로 인구 통계학적으로 큰 변화를 불러 일으켰지만 정작 텍사스 주의 고등 교육 기관을 통제하는 지도부에는 이 같은 변화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비영리 언론매체인 텍사스 트리뷴(Texas Tribune)이 공공기록을 조사한 결과, 그렉 애보트(Greg Abbott) 주지사는 언론을 통해 다양성 증진을 위해 진보적인 행보를 택했지만 이와 반대로 텍사스 주의 6대 공립 대학 시스템을 감독하는 지도부는 대부분 백인, 남성, 정치 기부자이며 또한 해당 대학의 졸업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55%가 그렉 애보트 공화당 주지사의 선거운동에 1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고, 83%가 남성이며 56%가 달라스, 휴스턴, 샌안토니오 혹은 어스틴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히스패닉계 학생들이 텍사스에 입학한 전체 1학년 학생들의 약 40 %를 차지하는 반면 6개의 주요 공립 대학 지도부 중 17%만이 히스패닉으로 분류된다.



휴스턴의 민주당 상원의원 보리스 마일스(Borris Miles)는 이러한 현상이 ‘다양성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우리의 고등교육 기관들은 다양한 인종의 국가의 최고 수준의 인재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전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러나 텍사스 공립대학 학생들의 다양성은 정작 그들의 교육 위원회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텍사스는 6개의 주요 공립 대학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 주지사가 임명하고 상원에서 승인한 9개의 등록제 감독 위원회가 있다. 등록된 임원은 6 년 임기를 거치고 재선임될 수 있다.

UT 어스틴과 텍사스 서던 대학교(Texas Southern University)의 새로운 임원을 임명할 주지사 대변인은 이에 대해 “다양한 배경을 지닌 유자격자들에게 임원 선정 과정에 참여하도록 지속적으로 장려하고 있으며 그에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한 “이 모든 과정은 텍사스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누가 가장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그렉 애보트 주지사 측에서는 후보자들의 다양성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11개 고등 교육 관련 위원회에 임명된 임원 중 42%가 소수인종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학교 지도층의 통계를 살펴 봤을 때 대부분이 해당 학교의 졸업생이고 또한 상당한 전문적 성공을 거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수십 년 전 대학 캠퍼스의 인구 통계를 반영하는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그로 인해 대학 지도부가 오늘날 캠퍼스의 인구 통계를 반영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재정적으로 성공한 개인만이 임명되는 것은 주 고등 교육 기관의 이익과 부합해 나타나는 경향이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휴스턴은 이에 부합하는 좋은 예다. 휴스턴에 위치한 대학 이사회 의장을 임하고 있는 틸먼 페르티타 (Tilman Fertitta)는 수백만 달러를 대학에 쏟아 부었다.

이에 관해 앞서 논의를 펼친 전문가들은 이렇게 재정적으로 큰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일부러 임원직에 올려놓으면서 더 나은 대학을 위해 재정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이익이라고 말했다.

페르티타와 같은 대학교 이사회 임원은 시민의 의무감으로 시간과 자원을 모교나 국가에 되돌려 주고 싶다고 말한다.

페르티타는 “다양성은 항상 고려되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결국에 성공적인 삶을 입증했고 가장 열정을 가지고 봉사할 자격을 갖춘 사람을 찾는 것이 기관의 이익을 가장 잘 대변할 것이고 나는 주지사가 그러한 자격을 염두에 두고 UH 이사회에 임명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양성을 더 장려하는 사람들은 현재 시간과 자원을 봉사하고 있는 모든 임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지만, 그보다 광범위한 관점을 대표하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지지하는 마일스 상원의원은 “텍사스는 다양성을 가진 주이며 후보 지명이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5년에 통과된 법제는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려는 의도로 각 이사회 및 위원회에 투표권이 없는 학생임원들을 선임하도록 명시한다.

정부의 투명성과 기타 이슈를 옹호하는 단체인 퍼블릭 시티즌(Public Citizen) 의 로비스트 크레이그 홀맨은 이 같은 대학교 임원직은 “계급을 잘 보여주는 예” 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그 자리는 명성이 따라오는 자리다. 주지사를 통해 특별히 임명되었기 때문에 주지사에게 대학 시스템에 대한 정치적 통제권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헬렌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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