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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못배운 사람은 금리도 높게” 충격

함현일 기자
함현일 기자

[텍사스 중앙일보] 발행 2012/07/26 미주판 0면 기사입력 2012/07/25 14:40

달라스 지점 “미국에서는 불가능한 일”

한국이 금융권의 파렴치한 행각으로 시끄럽다. 그중 서민들을 가장 힘 빠지게 하는 은행이 있다. 바로 신한은행이다. 학력에 따라 차등으로 대출금리를 매긴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다른 기준이 같아도 고졸자는 대졸자나 석사, 박사 보다 높은 금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감사원이 지난 23일 발표한 ‘금융권역별 감독실태’ 공개문을 보면 신한은행은 대출자의 학력 수준에 따라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차등으로 매겼다.
신용평점을 고졸 이하 대출자에게 13점을 준 반면 석•박사 학위자는 고졸자 보다 4배나 높은 54점을 줬다. 신한은행이 2008~2011년 개인신용대출을 거절한 4만4,368명 가운데 31.9%에 해당하는 1만4,138명은 학력이 낮아 돈을 빌리지 못했다. 또 이 기간 신한은행 개인신용대출을 받은 15만1,648명 가운데 약 절반에 해당하는 7만3,796명은 학력이 낮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이 하락해 이자를 17억원이나 더 냈다.
감사원은 “학력은 직업이나 급여 등에 이미 영향을 줘 평점에 반영됐는데, 학력을 따로 보는 건 적절치 못하다”며 학력을 제외한 신용평가 모델을 다시 만들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는 금융권을 향한 거센 역풍이 몰아쳤다. 각 신문사들은 ‘고객 무서운 줄 모르는 은행’이라며 날선 비난의 칼을 세웠다.

한인들 ‘의심의 눈초리’
달라스에서도 분노와 함께 아메리카 신한은행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한인들이 있었다. 달라스 신한은행 지점에 주거래 계좌를 가지고 있다는 한 한인은 “나도 고졸자인데, 석박사 보다 은행거래 등에서 낮은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은 금융법이 전혀 달라 학력에 따른 금리 등의 차별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 김상훈 지점장은 “우리는 미국법인이라 크레딧 점수에 의해 신용평가를 하기 때문에 학력 등이 개입될 소지가 전혀 없다”며 “학력을 고객에게 물어볼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성별이나 학력, 인종에 따라 차별을 한다면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엄청난 제재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은행은 감사원의 지적을 받자마자 학력 차별 조항을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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