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특보, 인요한 교수 강연 “한인들이 민간 외교력 발휘해야”
대북정책, 북한과 보건협력 주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사진)은 문재인 정부는 크게 3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첫째는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이고, 둘째는 평화를 우선하는 정책, 셋째는 미국과 협의를 통해 핵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라며 “이런 원칙 가운데, UN의 대북제재를 100%이행하고 국방비를 증액해 첨단 군사장비 구입하는 등 미사일 방어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또 정부는 6자 회담 부활 추진 등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북한문제를 해결하고, 북한문제에 있어서 한국이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워싱턴동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미국 상하원 의원들에게 북미대화에 힘쓰고 군사행동을 하지 말아달라고 설득해달라”며 “이 부분은 민간에서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교수(사진)는 강의를 시작하며 지난 2012년도에 특별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 자신은 아메리칸코리안이라고 소개했다. 인 교수는 북한에 29회 방문하면서 안타까운 모습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인 교수는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주민들이 많고, 카운티 단위의 병원에 엑스레이나 초음파 등 진단기기도 없는 실정”이라며 “소독약도 부족해 위생적인 수술이 어렵고, 전기와 물도 안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인 교수는 한인들이 북한을 바라보는 시야에 크게 2가지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 교수는 “북한 입장에 서서 세계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한국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등 민초를 움직여야 평양에 좋은 소문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열린 인사말에서 윤흥노 회장은 “많이 알려진 문정인 교수와 북한 결핵 퇴치에 앞장서는 인요한 교수의 강연을 듣게 돼 큰 격려가 된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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