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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하게 섬기는 리더 되겠습니다”

김재학 목사, 교협 총회서 부회장 뽑혀
김재학 목사 93표, 이 범 목사 74표, 기권 5표
팽팽한 긴장감, 고성 지르다 떠나는 회원도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이하 교협) 부회장을 투표로 뽑는 교협 정기총회가 29일 인터내셔널 갈보리교회(목사 이성자)에서 열렸다.

교협은 투표로 선출된 부회장이 다음해에 자동으로 회장직을 맡는 전통을 갖고 있다. 이날 선거에 나선 김재학 목사는 총 172표 가운데 93표를 얻어 제44대 교협 부회장이 됐다.

김재학 목사는 당선소감에서 “44대에서는 기도하면서 회장을 잘 돕고, 겸손하게 섬기는 자리에 머물겠다”며 “45대 회장이 되면 워싱턴지역한인 교회 연합과 차세대 사역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학 목사와 겨룬 이 범 목사는 회원들에게 “지난 2년간 교협 임원으로 봉사했고, 앞으로 2년도 교협 일에 올인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웠지만, 74표를 얻어 밀렸다. 기권표는 5표가 나왔다.

이날 선거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김재학 목사를 지지하는 목사들과 이범 목사를 지지하는 목사들 사이에서 신경전까지 벌어졌다. 총회장 안에서 목사들은 ‘투표권 규정’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투표 전 김범수 목사는 사회자 한세영 목사에게 “지난 8월 15일 전에 교협 회원으로 등록하고 회비를 낸 사람에게만 투표권을 주는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외쳤고, 손기성 목사는 “이 지역에서 27년간 목사로 활동한 분에게 명단에 없다고 투표권을 주지 않는 것은 너무 엄격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투표 직전 긴장감이 계속 고조되고 발언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원로목사들이 나서기도 했다. 앞으로 나와 마이크를 잡은 박석규 목사는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는데, 은혜스럽게 진행하자”며 “이 상황에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자”고 달랬고,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개표 뒤 이범 목사를 지지하는 목사들은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기성 목사는 기자들에게 “내 뜻보다 주의 뜻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제44차 정기총회에 앞서 열린 예배는 ‘지금까지 지내온 것’ 찬송, 워싱턴 글로리아 크로마하프 찬양단 연주, 김상묵 목사의 설교로 이어졌다. 김상묵 목사는 “우리들은 명예욕과 질투하는 마음으로 수군수군하면서 선거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며 “온유하고 겸손하고 희생한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기도 뒤에는 감사패 증정식이 진행됐다. 한세영 43대 교협 회장은 김영천 워싱턴한인연합회장과 유응덕 교협 평신도 부회장, 문선희 교협 재정이사장, 손기성 42대 교협 회장, 와싱톤중앙장로교회, 열린문장로교회, 베다니장로교회, 휄로십교회, 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 워싱턴지구촌교회, 올네이션스교회에 감사패를 증정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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