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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로펌, 박종철 예천군의원 등에 '56억원 이상 고액소송' 결정

로우 와인스틴&손 로펌 “500만 달러 이상 고액소송 결정”
워싱턴 한인 여행가이드 폭행 사건
박종철 등 예천군의원에 손해배상 청구

로우 와인스틴&손 로펌 변호사들이 23일 애난데일 사무실에서 사건을 설명하고 있다.

로우 와인스틴&손 로펌 변호사들이 23일 애난데일 사무실에서 사건을 설명하고 있다.

로우 와인스틴 & 손 로펌이 워싱턴지역 한인 가이드를 폭행한 경북 예천군 박종철 의원 등에 500만 달러(한화 약 56억 4000만원) 이상 고액소송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로펌은 23일 오전 11시 버지니아주 애난데일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종철 의원 등에 고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며 그 액수는 최소 200만 달러(22억 5700만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로펌은 이날 오후 10시 공문을 통해 500만 달러(약 56억 4000만원) 이상으로 정했다고 알려왔다.

손해배상 청구 대상은 ①가해자 박종철 의원 ②폭행 현장에서 박 의원을 말리지 않고 방치한 사람들 ③경상북도 예천군의회 조직이다. 청구 대상자 이름은 이형식, 박종철, 권도식, 김은수 등이다.

검사 출신인 노승훈 로우 와인스틴 & 손 로펌 변호사는 “CCTV 영상에 보면 박종철은 워싱턴한인을 우발적으로 한 번만 때린 게 아니라 펀치를 2번, 3번 가격했고 피해자 얼굴에는 피가 흘렀다”며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이 심각한 상황을 그냥 보고만 있었기 때문에 공범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파트너인 크리스티나 신 변호사는 “피해자인 워싱턴한인은 이 사건이 크게 번지기를 바라지 않아 꾹 참고 있었다”며 “하지만, 사건 이후 가해자들의 대처방식은 신사적이지 않았고 피해자를 더 괴롭게 했기에 우리는 꼭 진실을 밝혀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로펌은 공문에서 "예천군의원은 워싱턴지역에 거주지를 두고 있는 한인 가이드에게 불법 성유흥 안내를 요구했고, 가이드가 이런 요구를 거절하자 적대적이고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예천군의원은 결국 가이드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피해자는 지금 일상생활이 망가지는 등 극심한 고통 속에 있다고 설명했다. 로펌은 "피해자가 받은 경제적, 비경제적 손실을 계산하면 500만 달러가 넘어간다"며 "우리 의뢰인은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하고, 생업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고액소송은 형사, 민사로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재판관할권 문제 때문에 소송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한국, 캐나다 3개 국가의 법이 얽혀있기 때문. 폭행 사건이 발생한 곳은 캐나다, 피해자는 미국 국적을 지닌 한국계 미국인, 가해자는 한국 국적자다.

시간이 걸리고 풀어야 할 문제가 어려워도 로펌은 끝까지 소송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노승훈 변호사는 “복잡해도 문제될 것 없다”며 “미국 형법상 법원에서 판결이 나면 박종철을 체포해 미국으로 데려올 수 있을 것이고, 민법상으로는 박종철과 공범의 자산에도 접근해 받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폭행사건은 지난달 23일 오후 6시경 캐나다 토론토 버스 안에서 일어났다. CCTV 영상에서 박종철 의원은 오른손 주먹으로 버스 앞좌석에 앉아 있는 워싱턴 거주 한인 가이드의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 얼굴을 맞은 워싱턴 한인은 깨진 안경 파편에 미간이 찢어졌고, 고개를 떨군 채 얼굴 부위를 움켜쥐었다.

CCTV 영상이 공개되기 전 예천군의회는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 군의회는 “언쟁을 하던 과정에서 박종철 의원이 ‘그만하자’고 손사래 쳤는데 여기에 가이드 얼굴이 긁혔다”고 해명했지만,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거짓으로 드러났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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