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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통일이 가까워지고 있다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3/03/29 04:46

김창준 칼럼

한반도의 통일은 이제 더는 머나먼 꿈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점점 다가오는 실제 상황이다. 미국은 물론 북한의 전통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조차 북한에서 등을 돌리고 있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숨통을 쥐고 있는 중국은 지난달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원유 수출이 계속 중단될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중국이 이달 초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적극 동참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러시아는 이미 중국에 앞서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적 행태에 대해 줄곧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여기에 더해 미국 하원은 조만간 외부에서 북한으로 유입되는 돈줄을 차단해 북한의 재정을 마비시킬 계획이다. 그러니 그야말로 전 세계가 북한에서 등을 돌리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런 현상은 북한이 자국민이 굶어 죽는 상황에서도 핵무기 개발에 집착하는 데 따른 측면도 있지만 주민에 대한 가혹한 인권 탄압이 더 큰 이유다. 국제사회는 외국에서 교육받았다는 20대의 새 지도자 김정은에 대해 어느 정도 기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곧 사라지고, 지금은 아버지 김정일만도 못한 지도력, 그리고 거듭되는 도발 위협에 국제사회가 넌더리를 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미국에서는 한반도가 통일되는 것이 북한의 핵무기 위협을 해결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번 대한민국의 대통령 선거는 투표율이 자그마치 75.8%를 기록하는 등 투표율 60%를 넘지 못하는 미국인들을 민망하게 만들었다. 그뿐이 아니다. 선거 과정도 질서정연해서, 단 하나의 조그만 사고나 실수도 없이 완전무결한 민주적 투표를 멋지게 치렀다. 미국과 일본에 앞서 여성 대통령을 탄생시킨 점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 이제 세계 여론은 북한을 대한민국에 맡기는 것만이 굶어 죽어가는 북한 주민을 살리는 길이라는 인식이 압도적이다. 이는 곧 통일을 의미하는 것이다.

미국의 군사정치 전문가인 조지 프리드먼은 빠르면 10년 안에 한반도가 통일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면서, 통일 이후 10년은 경제,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북한의 자원과 값싼 노동력에 남한의 기술과 자본, 그리고 두뇌가 합쳐지면 엄청난 시너지가 발생해 난관을 극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리드먼은 이 기간에 한국은 미국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게 될 터이니 지금부터라도 한-미 관계를 탄탄히 다져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반도 통일을 가장 반길 나라는 역시 미국이며, 일본은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통일을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씁쓸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중국 역시 국내적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통제력을 잃기 시작한 만큼 통일에 반대할 이유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통일되면 대한민국은 강국이 될 것이며, 만주에까지 진출할 것인데 앞으로 만주의 운명이 어찌 될지 궁금하다. 결국, 중국이 만주를 통일 대한민국에 헐값에 팔아넘겨 옛날 만주 지방을 호령하던 고구려 시대가 다시 올지도 모른다는 막연히 희망적인 생각도 든다.

대한민국은 상당한 규모의 기술중심지가 될 것이고 중국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의 선진기술을 갈망할 것이다. 미국도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한국에 의존하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강력한 협력국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러시아는 중국을 견제하고 일본과는 영토분쟁을 겪고 있기 때문에 역시 자신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한국에 기울 것이다. 특히 미국의 아시아 중시정책에 대비해 블라디보스토크에 제2의 모스크바를 세우고 블라디보스토크 뒤에 펼쳐진 끝없는 광야에 대한 개발을 통일한국에 맡길 가능성도 있다.

그러니 우리도 이제는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곧 펼쳐질 무한한 기회를 염두에 두고 차근차근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중국을 안심시키고, 그동안 북한에 투자한 모든 사업을 우리가 보상해주며, 동반성장을 약속하는 정책과 외교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가 왔다. 전 세계는 지금 짧은 기간 내에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한 대한민국을 우러러보고 있다. 반면 북한은 빠른 속도로 국제사회에서 고립이 깊어가고 있다. 그러니 북한을 저렇게 마냥 놔둘 것이 아니라 통일에 대비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계획 마련에 착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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