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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본국 광우병 파동을 바라보며

박 준 서 (콜로라도주 한인회장)

정치인, 언론인들, 좀 신중했으면
광우병 파동이 한국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

이는 한마디로 한국정부가 국민으로부터 믿음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다.

며칠전 인터넷에 올라온 설문조사를 보니 81.9%가 정부를 불신한다는 것이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쇠고기 수입개방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한국정부는 최소한 국민을 위하는 모습부터 보이는 척이라도 했어야 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 할 것이라고 국민에게 먼저 제시 했어야 했다.

몇주전 '추적 60분' 프로에서 쇠고기 수입개방으로 인한 문제점을 방송했을때 이미 엄청난 동요가 시작됐다.

방송의 위력을 생각할 때 좀 더 신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내용을 극단적,선동적으로 밀어 부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연예인들도 마찬가지였다.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글들을 마구 올렸다.
아마도 상당부분은 인기 올리기 차원이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의 걱정은 광우병 이었다.
과연 광우병에 대하여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갖고 있길래 저렇게 자신만만하게 말이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누구보다 반성해야 할 사람들은 한국의 정치인들이다.
얼마나 정치를 대충했으면 국민 10명중의 8명이 불신 하는 걸까?
일을 벌여놓고 나중에 잘못됐을 때, 누가 잘했니 못했니 싸우는건 동네 꼬마들이나 하는 짓이다.

우리 미주동포들도 쇠고기를 많이 먹는 편이다.
하지만 한인들 중에 광우병에 걸렸다는 말은 한번도 들은 적이 없다.

미국에 오랫동안 거주 하면서 많은 상품이 'Recall' 조치 되는 것을 봐왔다.
미 정부당국은 국민의 건강을 해치거나 생명에 위협이 되는 일에는 엄청나게 까다롭다.

쇠고기 문제를 누군가가 뒷전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안될 말이다.

앞으로 콜로라도 쇠고기를 수입하려는 한국 수입상들은 더 많아 질 거라 예상된다.

이번 쇠고기 파동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정부는 검역을 최대한 강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수입상들은 이익을 챙기되 자체 검역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언론사들은 정부, 수입상 내지는 수입기관 그리고 국민들 사이에서 신중하고 정확하게,냉정을 잃지말고 보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

모든 생명은 존귀하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광우병에 걸려서는 안 된다.
이런 일이 정치인들의 무능함, 오만함, 무심함으로 왜곡된다면 더 더욱 안 되는 것이다.

또한 정치인들의 실수나 혹은 공무원과 수입상의 뒷거래 등으로 문제가 일어 난다면 그들의 죄는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아무도 다치지 않고 마무리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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