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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들 신어야 하는데 발톱 무좀 때문에…"

일 년 중 발톱 무좀으로 찾는 환자 가장 많아
발톱 색 누렇고 두껍고 하얗게 변해 있어
페디큐어로 커버하면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어
앞 뾰족한 구두 신는 여성, 남성보다 발병률 높아
나이 들면서 발의 혈액순환 안 될수록 잘 생겨
바르는 약, 복용약, 레이저 등으로 치료


발가락을 드러내는 신을 착용해야 하는 여름철이 되면서 발전문의를 찾는 무좀 환자들도 많아진다. 강현국 발전문의는 "여성들의 경우 페디큐어로 커버하려 하는데 오히려 발톱이 충분하게 숨을 쉬는 것을 막기 때문에 발톱 무좀을 더 악화시킨다"고 치료받을 것을 권한다. 발톱에 생기는 무좀에 대해 알아봤다.

-여름철이 시작되는 요즘 실제로 발톱 무좀에 대한 문의 및 치료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발가락을 드러내는 신(open toe shoe)을 신기 시작하는 때이므로 보기에 좋지 않은 발톱(혹은 피부) 때문에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다."



-여성들이 변색 된 발톱에 페티큐어를 많이 하는데 왜 무좀을 악화시키나.

"페디큐어가 발톱이 충분하게 숨을 쉬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매니큐어에 있는 화학적인 성분이 피부로 파고들면서 발톱을 두껍게 만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무좀을 악화시킨다."

-발톱 무좀은 왜 생기나.

"발가락에는 많은 모세혈관이 퍼져있는데 이 모세 혈관에 장애가 생기기 시작하면 무좀을 일으키는 곰팡이균이 들어오게 된다. 곰팡이균은 다른 균보다는 약해서 우리 몸 자체에서 쉽게 이겨낼 수 있다. 그러나 모세 혈관 장애 즉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곰팡이균이 들어 왔을 때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 무좀이 발생하게 된다."

-특별히 발톱 무좀이 잘 생길 수 있는 사람들이 있나?

"무좀이 잘 생기는 특별한 사람은 없지만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다. 여성의 구두 디자인이 남성보다 앞이 뾰족한 것이 많아서 발끝으로 가는 혈액순환에 문제를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층은?

"50대 중반부터 많이 발생한다. 앞서 말한 대로 모세혈관의 순환이 점차 안 좋아지는 때이다. 만일 젊어서 앞볼이 좁고 뾰족한 구두를 즐겨 신은 여성이라면 확률은 자연히 높아진다."

-10대나 그 이하의 어린 아이들은 어떤가?

"10대와 어린이도 발톱무좀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그 원인으로는 무거운 물건이 떨어졌다거나 심하게 부딪쳤다거나 하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상처 너무 작은 신발을 신거나 혹은 지속적으로 발끝에 충격을 주는 운동(발레 축구등)을 했을 때 생기는 경우가 있지만 흔하지는 않다."

-발톱 무좀과 몸 전체의 건강상태와 어떤 연관이 있나?

"특별한 연관 관계가 있지는 않지만 갑자기 발톱(또는 발전체) 무좀이 심해진다면 면역체계가 약해졌다고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몸 전체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초기 증세는 무엇인가.

"가장 먼저 발톱의 색이 옅은 노란빛을 띠거나 흰 점들이 발톱 중간 중간 생긴다. 좀 더 심해지면 색깔이 짙은 노란빛 혹은 검은빛을 띠게 되고 발톱도 두꺼워지면서 발톱을 깎을 때 발톱이 부스러지면 많이 진행된 상태이다."

-발전문의는 언제 찾는 것이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가.

"모든 질병이 그렇듯이 초기에 발견해서 올 때 치료도 가장 잘된다. 열 개의 발톱 색을 비교했을 때 색이 다른 발톱이 있으면 발전문의에 보이는 것이 좋다. 치료도 빨리 되고 잘 낫는다."

-치료를 미루면 어떤 증세가 나타나나?

"증상이 심해지면 발톱의 두께가 정상인의 발톱보다 5배에서 심하면 10배 이상 두꺼워지면서 통증이 생긴다. 특히 신발을 신으면 두꺼워진 발톱이 아래쪽에 있는 살을 누르면서 통증이 더욱 심해져 걸을 때 불편하다. 그대로 두면 발톱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일반적으로 3가지 방법을 병행한다. 바르는 약 먹는 약 레이저치료다. 바르는 약은 발톱에 직접 약을 바름으로써 무좀균이 퍼지지 않게 한다. 발톱이 점차 얇아지는 걸 볼 수 있다. 부작용이 없어 좋지만 치료효과를 보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복용약은 일종의 항생제인데 피부 속부터 치료하기 때문에 좀 더 빨리 치료가 된다. 하지만 먹는 약의 특성상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어서 간기능에 관한 피검사를 먼저 하고 약을 먹어도 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레이저 치료는 열로 무좀균을 죽이는 방법이다. 그러나 레이저로 무좀균을 다 죽일 수 없기 때문에 바르는 약과 복용약을 병행한다. 그래야 효과가 좋다. 좀 더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조직 검사로 그 부위에 서식하는 균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위의 방법을 다 사용했는데도 효과가 없을 때에는 발톱을 간단한 수술로 뽑은 후 그 밑의 피부를 직접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2~3일 욱신거리는 통증이 있지만 운동이나 일상생활은 지장이 없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민간 요법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과산화 수소 식초 혹은 락스를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무좀균뿐만 아니라 몸에 필요한 균까지 죽인다.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상태를 더 악화시키고 무엇보다 치료를 힘들게 만들 수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다."

-치료는 얼마나 걸리나.

"세 가지 치료를 병행하면 3~6개월 정도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재발은 어떤가.

"대부분의 무좀균은 신발에서 서식한다. 따라서 우리가 신발을 신고 생활을 계속하는 동안은 언제든지 발톱무좀이 재발할 수 있다."

-치료에 대한 부작용은 없나?

"먹는 약에 관한 부작용(간에 무리를 주는 현상)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 다만 발톱을 뽑게 될 경우 발가락 끝에 굳은살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평소 발톱 무좀을 예방하면?

"대부분 무좀균은 신발에 서식하기 때문에 신발에 무좀을 없애는 스프레이(Antifungal shoe spray)를 외출 하루 전에 뿌려둔다. 특히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하루에 5~10분 정도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면 발의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좋게 함으로 효과적인 무좀 예방이 된다. 마지막으로 2주 혹은 한 달에 한차례씩 바르는 무좀약을 발톱에 바르면 혹시라도 남아있는 무좀균을 죽일 수 있다. 아무쪼록 무좀이 없는 건강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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