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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나면 소독약 꼭 바른다(X) 코피 나면 콧방울 꽉 누른다(O)

생활 속 응급치료 이렇게

응급 상황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가정과 학교.직장에서 사고나 질병으로 갑작스럽게 응급환자가 생긴다. 등산.꽃놀이.소풍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에는 응급 상황에 더 자주 노출된다. 가벼운 상처부터 호흡곤란, 실신에 이르기까지 응급 상황의 양상은 다양하다.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즉각적이면서 정확한 처치가 가장 중요하다. 자칫 잘못 대처하면 병을 키우는 것은 물론 생명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겪는 응급 상황별로 적절히 대처하는 법을 알아본다.

상처, 깨끗이 씻는 게 급선무

야외활동을 하다 긁히거나 베였을 때 가장 먼저 빨간약(포비돈 요오드).과산화수소수 같은 소독약부터 찾는다. 소독약을 바르면 감염이나 상처가 덧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런 행동은 상처에 대한 응급처치를 할 때 가장 흔히 범하는 오류다. 상처 깊숙이 소독약이 침투하면 오히려 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신경에 과한 자극을 주게 돼 통증이 더 심해진다.

상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척이다. 긁히거나 베였을 때는 우선 수돗물이나 생수로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상처 부위의 이물질을 제거한 후 마른 수건이나 천으로 물기를 닦아낸다. 그런 다음 습윤밴드를 붙여 피부 표면에 딱딱한 딱지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딱지가 앉으면 피부에 흉터가 남기 쉽다.



두드러기, 원인 피하는 게 상책

집 밖에서 음식을 먹다 갑자기 두드러기 같은 앨러지증상이 나타나면 당황하게 마련이다. 주로 갑각류.육류.견과류.밀가루.과일 같은 식품이나 항생제.소염진통제 등 약물 때문에 발생한다. 가벼운 두드러기가 올라왔을 때는 근처 약국에 가서 증상을 가라앉히는 항히스타민제를 빨리 복용한다. 찬바람을 쐐 몸을 약간 시원하게 하면 두드러기로 인한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피부과나 앨러지내과를 방문하는 게 좋다. 피부반응 검사나 혈액검사를 받으면 앨러지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앨러지 증상을 체질로 생각해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 두드러기 증상과 함께 '아나필락시스'로 악화할 수 있어서다. 아나필락시스는 과민하게 나타나는 항원.항체 반응으로 전신성 앨러지 반응이라고 보면 된다. 점막이 붓거나 혈관이 늘어나는 증상을 동반한다. 기도 주변이 부으면 기도가 눌려 호흡 곤란, 기도폐쇄 증상이 나타난다. 늘어난 혈관은 혈압을 떨어뜨리고 머리 쪽으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킨다.

코피, 입으로 뱉는 게 효과

일상에서 가장 흔히 경험하는 출혈은 코피다. 운동하다 코를 다치거나 코가 심하게 건조할 때 코피가 날 수 있다. 코피가 나면 대부분 닦아낸 후 피가 더 이상 흐르지 않도록 콧구멍을 휴지나 솜뭉치로 막는다. 그러나 코피를 지혈할 때는 압박하는 편이 낫다. 고개를 약간 숙인 채 코뼈가 아닌 말랑말랑한 코 연골(콧방울) 부위를 꽉 눌러준다. 이때 고개를 뒤로 젖히면 코피가 식도로 넘어가 구역질을 유발한다. 코피는 삼키지 말고 입으로 뱉어내야 한다. 대부분 3~5분간 압박하면 출혈이 멈춘다.

기도 막힘, 기침하는 게 도움

노인과 소아는 기도가 막히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기도가 부분적으로 폐쇄될 때는 숨쉬기가 힘들어 컥컥거리거나 말할 때 쉰 소리가 난다. 이럴 때는 기침을 유도해야 한다. 복압을 상승시켜 이물질을 한순간에 밀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기도가 완전히 막혔을 때는 호흡곤란은 물론 혈중 산소가 모자라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까지 올 수 있다. 의식이 있다면 '하임리히 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우선 환자 등 뒤에서 안는 자세로 서서 한 손은 주먹을 쥐고 주먹 쥔 손의 엄지손가락이 환자의 상복부(명치와 배꼽 사이)에 닿도록 한다. 그런 다음 다른 손으로 주먹 쥔 손을 감싸고 양손으로 환자의 복부를 안쪽으로 힘껏 잡아당기면서 위쪽으로 빠르게 밀어 올리면 이물질이 제거된다.

화상, 얼음 찜질하는 게 우선

화상을 입었을 때는 화기(火氣)를 제거하는 게 급선무다. 우선 화상 때문에 옷이 피부에 달라붙으면 환부에 자극과 손상을 줄 수 있다. 옷을 벗거나 환부 주위만 가위로 자른다. 그런 다음 환부를 흐르는 찬물에 갖다 댄다. 얼음을 직접 피부에 문지르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혈액량이 줄어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어서다. 얼음을 사용할 때는 팩에 넣거나 천에 싸서 화상 부위를 마사지하듯 살살 문지른다. 된다.

환부를 소독한다고 소주를 붓거나 치약을 바르는 행위는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2차 감염과 추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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