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준 남성에 되레 '폭행' 노숙자 체포

도끼로 수차례 가격

편의점에서 먹을거리를 사준 남성을 도끼로 폭행한 노숙자가 체포됐다.

5일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웨스트 할리우드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한 남성을 도끼로 폭행한 키슈 브라운(41)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노숙 생활을 하던 브라운은 지난 2일 오전 4시쯤 샌타모니카 불러바드에 있는 편의점에서 먹을거리를 훔치고 있었다. 이를 발견한 한 남성이 브라운을 대신해 값을 계산했고, 두 사람은 함께 편의점에서 나왔다.

문을 나선 용의자 브라운은 갑자기 돌변했다. 편의점에 설치된 CCTV 영상에 따르면, 용의자는 바지 뒷주머니에서 작은 도끼(hatchet)를 꺼내 뒤따라오는 남성의 머리를 한 차례 가격한 뒤, 남성이 쓰러지자 추가적으로 수차례 남성을 때렸다. 이후 피해자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가 되자 뒤돌아 떠나는 듯하던 용의자는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피해자를 한 번 더 가격했다.

셰리프국은 "피해자는 두개골이 손상되는 등의 심각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며 치명적인 무기를 사용한 폭행 혐의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김지윤 인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