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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1200대 드론 숨멎을 듯 명장면 연출, 기네스 기록" 극찬

인텔 CEO "하늘에 로고 새기자"
GPS·카메라로 위치.동선 확인해
무선통신으로 수백대 동시 제어

지난 9일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1218대의 드론이 지구촌의 눈길을 끌었다. 비둘기 모습으로 평창 하늘을 날던 드론은 스노보드를 탄 사람의 형상으로 변신했다. 이어 스노보더.스키선수 100여명과 함께 슬로프를 내려온 뒤 오륜기 형상으로 변화했다.

개회식장에서는 실제 드론들이 사용됐지만 슬로프 위의 모습은 지난해 12월 사전 녹화한 것이다. ABC-TV는 "동시에 비행하는 드론 수로는 사상 최대로 기네스 기록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숨이 멎을 듯한 명장면을 연출했다", 영국 BBC는 "개막식의 와우 포인트(놀라운 부분)였다"고 보도했다.

드론 쇼의 주인공은 인텔의 '슈팅스타'다. 무게 330g인 슈팅스타 드론은 네 개의 프로펠러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장착해 하늘 위를 비행하면서 40억개가 넘는 색의 조합을 연출할 수 있다. 인텔은 2014년부터 대량의 드론을 동원해 하늘을 수놓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LED 전구를 장착한 드론을 본 브라이언 크리자니크 최고경영자(CEO)는 "100대의 드론을 날려 하늘에 인텔 로고를 새기면 멋지지 않을까"라며 관련 기술 연구를 지시했다. 꿈은 이뤄졌다.

2015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베토벤 운명 교향곡에 맞워 100대의 드론이 춤추는 모습을 선보인 데 이어 2016년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지난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도 드론 쇼를 펼쳤다.



드론 쇼를 펼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기술적 난관을 극복해야 했다. 인텔의 슈팅스타 프로젝트 책임자 나탈리 정은 "금속 함에 들어있는 수백개의 드론을 차례대로 이륙시킨 다음 서로 부딛치지 않도록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수십명의 개발자들을 투입해 무선통신과 위성위치확인(GPS) 기술로 원하는 색상과 모습을 유지하도록 드론들을 제어하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원하는 이미지를 입력하면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주에 걸쳐 필요한 드론 수와 각각의 드론이 언제 어디를 비행해야 할 지를 자동으로 계산해준다.

이같은 작업을 미리 완료한 뒤에는 노트북 컴퓨터를 지참한 조종사 한 명이 수백대의 드론을 동원한 쇼를 진행할 수 있다. 드론들은 GPS와 카메라 센서로 근처 드론들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무선 통신으로 컴퓨터의 지시를 받아 끊임없이 위치를 수정한다.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서 1218대의 드론이 동시에 비행하는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인텔 슈팅스타가 2016년 독일에서 세운 500대 동시 비행이었다.


김창우 기자 changwoo.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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