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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설계] 생명보험의 역사

상호부조 방식으로 기원전부터 시작
현대 보험은 다목적용으로 변화·발전

미국에 살면서 생명보험 하나 정도 갖고 있지않은 가정을 찾기란 이제 쉽지않다. 미국 내 금융시스템의 영향도 크겠지만, 현재의 생명보험은 그 자체가 갖는 다양한 베니핏으로 인해서 필수불가결한 금융재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한인가정에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생명보험이란 것이 우리의 역사 속에서 어떠한 자리매김을 하면서 발달해왔는지 거시적으로 살펴보면 그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한다.

▶고대 - 기원전부터 사람들은 집단생활을 하면서 구성원이 사망하거나 사고를 당해 손해를 입는 경우 이를 공동으로 도와주었다. 보험과 유사한 이 제도들은 장례비를 부담하거나 천재지변에 따른 손해를 구제하기도 하였다. 오늘날의 생명보험과 유사한 대표적인 제도로는 기원전 3세기의 '에라노이'와 로마 제정시대에 조직된 '콜레기아'를 들 수 있다. 에라노이는 어떤 사람이 갑자기 불행한 처지에 이르게 되거나 돈이 필요하게 되었을 때 도움을 주는 일종의 종교 공제단체였으며, 콜레기아는 당시 사회적 약자나 하층민들이 서로 도우려고 만든 상호부조 조합이었다. 콜레기아는 회비를 부담하여 예배 등 종교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도 하고 회원의 사망시 장례비와 유가족을 위한 급부금을 지급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삼한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여러 사람이 돈·곡식 등을 모아서 소수의 사람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는 '계'라는 제도와, 불교사원에서 공동재산을 운영하여 그 이자로 자선이나 대부를 해주던 '보'라는 제도가 있었다.



▶중세 - 오늘날과 비슷한 보험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13~14세기 독일에서 '길드'라는 동업자 간의 상호부조 조합부터이다. 길드는 항해 도중에 발생한 선박이나 화물의 손해를 공동으로 부담했고 구성원의 사망·화재·도난 등의 재해도 구제하는 '상호구제제도'로 운영되었다. 중세에는 다양한 조합이 생겨나서 손해·화재·도난과 같은 위험 재해까지 구제하는 상호부조기능이 점차 세분화되기도 하였다.

▶근대 및 현대 - 17세기에 접어들면서 프랑스를 중심으로 연금보험의 효시인 '톤티연금'이 등장했다. 17세기 말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전쟁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이탈리아 은행가인 톤티와 손잡고 톤티연금제도를 시행했다. 사망률·이자계산 방법 등 근대식 수리기법이 적용된 최초의 연금상품으로 근대적 생명보험사상을 보급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세계최초의 생명보험사는 지금부터 256년 전인 1762년 영국에서 설립된 에퀴터블 생명보험사이다. 이 회사는 신체검사·가입금액 제한, 해약환급금제도 등 오늘날의 생명보험사 운영의 기초가 된 각종 제도를 도입했다.

이 회사를 중심으로 1870년 영국이 생명보험주식회사법을 제정하면서 보험산업이 발달하고 보험계약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시작했다. 이후 생명보험사는 전세계에서 설립되기 시작하였는데 미국에서는 1812년 펜실베이니아 생명보험회사가 설립되었으며 이후 다양한 생명보험회사가 설립되어 본격적으로 생명보험이 보급되었다.

전통사회의 상호부조방식이 이를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으로 변화를 해온 셈인데, 현대의 보험은 거꾸로 최초의 상호구제제도에 가까운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생명보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질병으로 인한 의료비용 그리고 은퇴연금에 대한 준비까지도 할 수 있게 다목적용으로 발달하고 있다. 인류의 생로병사를 바탕으로 인생을 설계해주는 생명보험은 늘 그러하듯이 지금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문의:(844)292-8845


크리스 전 / 아메리츠파이낸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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