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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눈] 한국에 푹 빠진 브라질 가족들

출장차 브라질에 갈 계획이 잡혔다. 한 달이 넘는 장기 출장임에도 설레는 마음이 앞섰다. 아주 오랜만에 가족들 얼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짐을 싸면서 선물도 함께 챙기기 시작했다. 그리운 얼굴들 위로 피어날 미소를 생각하니 선물을 담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먼저 축구를 사랑하는 아버지를 위해서는 한국 축구팀 유니폼을 준비했다. 예전에도 한국팀 유니폼을 선물해 드린 적이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한국 유니폼을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열심히 한국을 응원하시는 아버지 모습을 SNS에 올렸는데 반응이 뜨거웠다. 이번 독일전을 계기로 한국팀의 열렬한 팬이 되신 아버지가 앞으로도 즐겁게 한국을 응원할 수 있도록 새로운 디자인의 유니폼을 하나 더 선물할 생각이다.

어머니는 한국 주방용품 팬이다. 좋은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귀여운 디자인을 마음에 들어 하신다. 이번에는 압력솥을 준비했다. 콩과 고기를 푹 쪄서 먹는 브라질 전통음식 '페이조아다'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누나들을 위해서는 한국 화장품을 준비했다. 아직 'K뷰티'가 브라질에서 많이 알려진 것은 아니지만 한류 덕분에 조금씩 입소문이 퍼지는 추세다. 나의 선물로 한국 화장품을 처음 접해본 누나들은 이미 'K뷰티'라면 믿고 쓴다. 첫째 누나를 위해서는 한방 원료의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둘째 누나를 위해서는 쿠션팩트를 준비했다. 아이들 엄마가 되어서도 변함없이 예쁜 누나들이 더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귀여운 4명의 조카들을 위해선 한국 학용품과 과자를 준비했다. 한국 학용품은 귀여운 디자인으로 인기가 좋다. 학교에 가져가면 금세 친구들의 주목을 받는다고 한다. 이번에도 필기구 등 예쁜 학용품을 잔뜩 샀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한국 과자다. 조카들이 특히 열광하는 한국 과자는 와플 모양의 비스킷과 상큼한 과일 맛이 나는 캐러멜이다. 항상 잔뜩 사서 나눠주는데 하루 이틀이면 동이 난다.

지구 반대편에 사는 막내아들, 막냇동생, 하나뿐인 삼촌 덕분에 한국의 열렬한 팬이 된 가족들. 언젠가는 직접 한국을 방문해 더 많은 한국의 매력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JTBC '비정상회담' 전 출연자


카를로스 고리토 / 브라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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