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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경제학] 유니콘 기업

기업가치 10억 불 이상 비상장 기업
디디추싱, 인스타카트, 로빈후드 주목

벤처회사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언제나 크다. 그중에서도 유니콘 기업이라고 불리는 회사들 중에는 더욱 눈길이 가는 기업들이 있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전설 속의 동물인 유니콘처럼 스타트업 기업이 상장 전에 이미 그렇게 높은 기업가치를 이뤄내는 것이 상상에서나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2013년 벤처투자자인 에일린 리이 처음 사용한 단어이다.

최근 미국의 웹 기반 파일 공유 서비스 드롭박스, 스웨덴의 상업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중국의 전자제품 업체인 샤오미 등이 유니콘 기업에서 상장까지 이르렀다.

리서치전문사이트 CB insights에 따르면 2018년 8월 현재 전 세계에는 260개 이상의 유니콘 기업이 있다. 그중에는 우리가 잘 아는 미국의 우버, 에어비앤비, 스페이스X와 벤처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의 기업들도 많이 포함돼 있다. 그 중 흥미있어 보이는 몇몇 회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중국의 알리바바에는 여러 자회사가 있지만 그 중에서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은 결제, 뱅킹, 재테크, 보험, 신용 등 인터넷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글로벌하게 성장하고 있다. 전신인 알리페이(Alipay)는 중국에서 시장점유율이 50%를 넘는 결제시스템으로 현재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25개국 오프라인 점포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알리바바에서 물건을 살 때 쓰는 온라인 지급 시스템도 알리페이가 쓰이는데 중국의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때 하루에 수억 건의 거래가 이루어 지기도 한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앤트파이낸셜에도 제동이 걸렸는데 기존 은행들에 위협적인 핀테크 회사들에 대한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인해 수익률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다. 이에 앤트파이낸셜은 금융업을 중심으로 하던 것에서 테크핀, 즉 금융기술 개발로 선회해 제도권 은행들에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회사로 변모하려고 한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중국 유니콘 기업으로는 비상장기업 중 세계 최대의 가치를 가진, 우버를 내쫓은 디디추싱(Didi Chuxing)이 있다. 2014년 중국에 진출한 우버차이나와 격렬한 시장 점유율 싸움 끝에 우버차이나를 합병하면서 하루 2500만 명이 이용하는 중국 내 차량호출서비스 중 최대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중국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제공사인 위쳇페이를 가진 텐센트와 알리페이의 모기업 알리바바그룹의 투자로 이미 중국 내 사용자들의 편리성 면에서는 당해낼 자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올해 들어 잇따른 승객 살해 건으로 여론이 나빠지고 있어 전국 카풀 서비스 플랫폼 안전강화에 대한 정부의 일제 점검이 시행되었다. 그럼에도, 전 세계적으로 공유경제가 성장하고 있고 디디추싱이 현지에 2016년 현재 600만 개의 탄력근무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적 효과가 크기 때문에 서비스 개선 이후의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디디추싱이 현재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미국에는 쇼핑업계의 우버로 불리는 인스타카트(Instacart)가 있다. 아마존 그로서리 쇼핑의 대항마로도 불리고 있는데 가장 큰 차이점은 기존의 마켓에서 장을 봐다 준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유통업체들에서 자신들의 물건을 배달해 주었지만 인스타카트는 주변의 가게에서 직원이 직접 장을 보고 1~2시간 내에 배달을 해주기 때문에 창고나 재고를 관리할 필요가 없다. 지금까지는 배달을 하지 않았던 회원제 창고형 수퍼마켓인 코스트코의 물건도 구매 대행 및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7년 현재 미국 내 25개 주 1200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제휴하는 대형 체인점도 더 늘어가고 있다. 사실 들여다보면 누군가 나 대신 장을 봐다주는 단순한 사업모델이지만 바쁜 젊은 직장인들이나 맞벌이 부부들의 니즈에 부합하고 비용부담이 적기 때문에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소셜네트워크 업체인 '핀터레스트(Pinterest)', 세계 최대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WeWork)', 무료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 '로빈후드 (Robinhood)'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기존의 틀을 뒤흔드는 재미있는 유니콘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연 이 중에 다음 세대의 애플이나 넷플릭스가 있을지 기대해본다.

▶문의:(213)221-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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