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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라운지] 주가의 갈림길

10일 832포인트, 11일 545포인트. 이틀 동안 다우지수가 1377포인트 떨어졌다.

왜 떨어졌을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을 탓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분쟁을 원인의 하나로 꼽았다. 금리 인상 뒤 10년물 국채의 수익률이 3% 미만에서 3.2% 가까이 올랐다. 채권이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이면서 주가에 타격을 주었다. 무역 분쟁은 처음부터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과 낙폭이면 과거의 원인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는 시각과 전망이 중요하다.

가장 안심이 되는 것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다. 지난 2월 다우가 하루 낙폭으로 사상 최대인 1175포인트까지 빠졌음에도 곧바로 회복된 사례가 비교됐다.



문제는 추세다. 지금의 하락이 상승에서 하락으로 방향이 바뀌는 변곡점이 아니냐는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불안감의 재료는 충분하다. 상승세가 너무 오래 지속하고 유례없는 돈 풀기와 제로 금리 정책이 주식과 부동산의 가격 거품을 키웠으며 정부·회사·가계의 부채가 너무 많다는 불안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마디로 '빚으로 쌓은 성장이 오래갈까' 하는 우려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이 필요한 신흥국이 나타나면서 미국 금리 인상의 후폭풍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던 상황이었다. 비를 뿌릴만한 먹구름이 깔린 상황에서 한 차례 비가 쏟아지면 정말 폭우가 오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더구나 지금은 중간선거 전야다.

그나마 미국은 유럽연합이나 일본과 달리 돈 퍼붓기를 끝내고 금리를 올리면서 다음 위기 때 쓸 최소한의 카드를 손에 쥐었다. 어찌 보면 지금은 금융위기의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와 출구전략이 처음으로 햇빛을 본 상황일 수 있다. 우리는 아직 금융위기의 와중에 있다.


안유회 논설위원 ahn.yoo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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