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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눈] 교육 한류가 세계로 퍼지는 날

최근 브라질에서는 총선이 치러졌다. 대통령 선거(1차), 주지사 선거(1차), 상원의원 선거 등 중요한 선거가 한 번에 치러진 것이다. 꼼꼼히 후보들을 살피는 과정에서 나는 이번 브라질 선거에 가장 중요한 하나가 빠져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교육' 이다. 후보들은 모두 경제·치안·가치관·인권 등에 관해서만 이야기했다. 물론 다들 중요한 사안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4년 동안 나라를 이끌어갈 사람들의 입에서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비전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아주 심각한 일이다.

지난 10년간 한국에 살며 다양한 선거 풍경을 보아왔다. 그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은 후보들의 교육정책에 대해 많은 사람이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이다. '반값등록금' '무상급식' '체벌금지' 등 학생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선거의 주요 키워드가 됐다. 또 한국은 '교육감'을 직선으로 뽑는다. 그만큼 교육에 관한 관심이 높고, 교육정책을 국가의 중요한 사안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지나친 경쟁 구도, 과도한 사교육 시장 등 한국 교육이 해결해야 할 부분도 아직 많다. 이를 위해 많은 정치인·교육자·시민들이 치열하게 새로운 정책을 연구한다. 이렇게 하나하나 개선되고 발전하는 한국의 교육정책들은 분명 한국의 자랑거리다.



아이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며 직업체험도 해볼 수 있는 '자유학기제'나 맞벌이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고 방과 후에도 아이들을 안전하게 관리·교육해주는 '초등돌봄교실' 같은 제도는 브라질에도 꼭 필요한 제도들이다.

한국의 교육 콘텐트들도 매우 우수하다. 학생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재미있게 구성된 교과서와 참고서들, 다양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들은 충분히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 만한 것들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준비된 '코딩교육'도 한국이 세계에서 앞서나가는 분야다.

이렇듯 한국의 우수한 교육문화는 케이팝, 케이뷰티를 넘어선 차세대 '한류'의 주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아이들뿐만 아니라 지구 반대편 브라질 아이들까지 양질의 교육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교육 한류'가 전 세계에 널리 퍼지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

JTBC '비정상회담' 전 출연자


카를로스 고리토 / 브라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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