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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캐스터 살인 용의자 송환···애리조나 법원 한인 2명 '즉각 LA로' 명령

<속보> 지난 6월 랭캐스터에서 전처 박영화(34)씨 등 일가족 4명을 살해한 뒤 멕시코로 도주하려다 체포된 심재환(39)과 공범 권태원(37)씨가 마침내 LA로 송환된다.

애리조나주 코치스카운티 형사지법은 이날 오전 열린 재판 전 심리에서 이들에 대해 ‘즉각적인(immediately) 송환’을 명령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66일만이자 멕시코 국경마을 아구아 프리에타에서 체포된 지 정확히 한달만이다.

그간 이들은 LA로의 송환을 거부하고 재판을 통해 송환의 합법 여부를 가리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이날 돌연 마음을 바꿔 송환 재판을 받을 권리를 포기함에 따라 즉각적인 송환이 결정된 것.



에드 라인하이머 코치스카운티 검사장은 “신원확인 작업이 끝났고, 가주 주지사가 보낸 송환 요구서에 애리조나 주지사가 서명한 상황”이라며 “용의자들이 더이상 시간을 끄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듯 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건을 수사중인 LA카운티 셰리프국 살인과는 최대한 빨리 담당 수사관을 애리조나로 보내 이들의 신병을 넘겨 받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송환 결정에 대해 이들의 관선 변호인인 길다 테라자스 변호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노 코멘트”로만 일관할 뿐 구체적인 대답은 하지 않았다.

심과 권은 지난 6월23일 랭캐스터 쿼츠힐 지역 한 주택에서 박씨와 두 자녀, 박씨의 백인 형부 조셉 시가넥(60)씨 등 4명을 살해한 혐의다. 또 사건 당일 이후 실종상태인 박씨의 남자친구 윤시영(34)씨도 이들이 살해한 것으로 셰리프국은 보고 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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