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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엔 불경기 없다, 생활 빡빡해져도 불우아동돕기 등 한인온정 줄이어

세상살이가 힘들다 보면 주머니를 꼭꼭 닫는 것이 사람이다.

하지만 남을 돕는 사람은 항상 부자다.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지만 베푸는 자의 '절약'은 온정으로 바뀐다.

불경기에도 한인들의 사랑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매달 20~30달러를 꼬박꼬박 봉사단체에 전달하는 한인이 있는가 하면 5만 달러라는 거금을 선뜻 기부하는 사람도 있다.



또 기부금을 내기 어려운 사람은 겨울철 추위에 고생할 이웃을 위해 미리미리 털 스웨터를 짜놓기도 한다. 일부 한인노인들은 보건센터 등에서 받은 물품을 챙겨놨다가 연말에 불우이웃을 위해 쓸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한다.

한 독지가의 말처럼 "남을 위한 '봉사에 중독'되면 그 사랑의 마음을 주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인들의 남을 돕는 마음은 이웃과 지역 사회 뿐만 아니라 멀리 고국의 불우아동에게 까지 그 따듯함이 전달되고 있다.

7년 전부터 한국의 불우아동을 위해 후원을 시작한 이연문(58).최동임(53.여) 부부는 "불경기 때문에 비즈니스가 힘들어도 아이들 얼굴을 떠올리면 후원을 멈출 수가 없다"며 "오히려 힘들 수록 허리띠를 졸라매고 후원금을 늘리다 보니 어느덧 후원하고 있는 아동만도 60명이 넘었다"고 말했다.

한 명당 20달러 꼴이니 무려 1200달러라는 큰 돈이다. 이씨는 "후원 아동에게서 편지가 오면 세상의 모든 근심이 사라질 정도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웃었다.

1985년 설립된 한국불우아동 남가주후원회(회장 윤병렬)의 경우 지난해 까지 한국에 보낸 후원금이 1100만달러를 넘어섰다.

2007년에만 50만달러를 전달했으며 뉴욕 샌프란시스코 후원회 역시 각각 9만 8만7000달러를 불우아동 후원금으로 태평양을 건너 보냈다.

이외에도 종교단체나 개인별로 세상에 알려지지 않게 한국의 불우아동을 돕는 한인들을 포함하면 지난 수십년 동안 태평양을 건너간 사랑의 후원금은 수 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윤병렬 회장은 "회원들은 불우아동들을 도우며 인생의 가치를 발견하고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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