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건강 칼럼] 체한 것이 오래돼 생긴 식욕부진

한국 사람들의 기본적인 밥상 차림은 밥과 된장국, 김치, 나물 종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같이 균형 잡힌 식단에 생선과 육류가 포함되면 건강과 장수에 큰 도움을 준다. 사람은 누구나 식욕이 왕성하고 잘 먹어야 체력을 유지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 없이 살 수 있다.

그러나 식욕이 떨어져서 잘 먹지 못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 입맛을 잃는 것은 인체 내의 오장육부 중 비위장의 기운이 허약해지기 때문이다. 밥맛이 없어지고 권태로워지며 말하기조차 싫을 정도로 피곤을 느끼고 얼굴색도 나빠진다.

또한 마른 버짐이 피고 푸석푸석 붓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 정신이 안정되지 못하고 식은땀이 나며 어지러우면서 조금만 움직이거나 일을 해도 기진맥진하여 팔 다리에 힘이 빠지게 된다.

식욕부진의 원인 또한 여러 가지다. 욕구 불만으로 인해 발생할 때는 딸꾹질과 트림을 자주하고 억울함이나 쉽게 화를 내는 등의 감정변화가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기름진 고기 종류나 설탕 등이 많이 들어간 단맛이 나는 음식을 자주 섭취함으로써 비위장의 기를 손상시켜 발생한다. 또한 열이 많은 병을 앓고 난 후 위장의 물질인 음액이 소모돼 배는 고픈데 도무지 음식이 당기지 않아 먹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한번 체한 식체를 오래도록 치료하지 못하면 항상 명치끝이 더부룩하고 불쾌하며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된다. 이중 한의원에서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비위장의 기가 허하여 식욕부진이 생긴 경우다.



얼마 전 43세의 부인이 찾아와 입맛이 없어 몸을 가눌 수 없으니 입맛을 찾게 해달라고 몇 번을 부탁했다. 문진해 보니 약 한 달 전 배가 고파서 급하게 마른 떡을 먹고 체한 후부터 위장 부위가 더부룩하여 소화제를 여러 번 먹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입맛이 돌아오지 않고 가슴 부위에 무엇이 뭉쳐 있는 것 같이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맥을 짚어 보니 오래 전 발생한 체기로 긴맥이 확실히 촉지되었다. 이 분은 6년 전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데 불경기로 매상이 줄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또한 아들 두 명과 딸 하나를 공부시키는데 아이들이 사춘기라 너무 힘이 들어 남편을 원망하고 혼자 울기도 많이 한다고 했다.

일단 침으로 중완 하완, 양문, 내관 족삼리, 이내정을 자침해 체한 것을 내려가도록 하고 합곡과 태충을 자침해 기를 소통하도록 한 후 가미 평위 건비탕을 5일분 주었다. 일주일 후 전화로 소화도 잘 되고 음식을 잘 먹는다고 연락해왔다.

▶문의: (213) 381-1010


엄한신 원장 / 엄한광 한방병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