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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차 대신 자전거·스쿠터로 전략 수정

박현영 기자
박현영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8/08/28 경제 5면 기사입력 2018/08/27 17:34

창업 9년 만에 전략 수정
"교통난 심한 대도시 한정"
실적 하락·운전자도 타격

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창업 9년여 만에 핵심 비즈니스 전략을 수정한다. 사업의 무게 중심을 자동차에서 전기 자전거.스쿠터로 옮기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우버는 이제 뉴욕.샌프란시스코 같은 복잡한 도심에서는 자동차 대신 전기 자전거와 스쿠터를 이용한 이동 서비스에 주력하기로 했다.

교통이 혼잡한 대도시에 국한된 전략 변화라고는 하지만 차량 공유의 아이콘인 우버가 '차량' 서비스 축소 방침을 밝히면서 차량 공유의 지속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출퇴근 시간에 꽉 막힌 도로에서 1t짜리 거대한 금속 덩어리가 승객 한 명을 태우고 10블록을 가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라며 "도시 내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는 (자동차보다) 개인화된 교통수단이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개인화된 이동 수단은 자전거와 스쿠터 등을 말한다.

사업 전략 수정으로 우버는 추가 실적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코스로샤히 CEO도 당장은 우버 차량 기사와 투자자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용자도 우버 기사도 해당 도시도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이용자가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선택하면 당장은 우버가 돈을 적게 벌겠지만 자전거를 자주 이용하게 되면 그 차이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자전거와 자동차 서비스 매출이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 우버 기사들 수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차량 공유가 더욱 원활하게 작동할 것이라고도 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가까운 거리 이동에 전기 자전거나 스쿠터가 활성화되면 차량 호출은 장거리 중심으로 바뀌게 되고 따라서 기사의 수익성은 좋아지고 교통 체증도 한층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이 전략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다만 장기적 목표 달성을 위해 단기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2009년 3월 창업한 우버는 차량 호출 건수와 매출액은 꾸준히 늘었지만 아직 수익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한 해에만 45억 달러 손실을 냈다. 그런데도 차량 공유 비즈니스에 대한 혁신을 인정받아 세계에서 기업 가치가 가장 높은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버의 전략 변화는 최근 세계 주요 도시가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한하려는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뉴욕시의회는 최근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전기사의 신규 면허 발급을 중단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공유 차량까지 영업에 나서면서 교통 체증이 심해졌고 이로 인한 환경 오염 운전기사의 수익 악화 등 부작용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차량 공유의 상징인 우버가 수익 감소까지 감수하면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자 업계에서는 차량 공유 모델이 한계에 다다른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동시에 이런 비판 여론을 뛰어넘으면서 발 빠르게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다는 시각도 있다.

코스로샤히 CEO는 ▶차량 공유 ▶자전거.스쿠터 렌털 ▶대중교통 환승 등을 아우르는 '도심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우버는 지난 2월 전기 자전거 서비스를 앱에 추가하고 4월에는 자전거 공유 스타트업 점프를 2억 달러에 인수했다.

전기 스쿠터 스타트업 라임과 대중교통 티켓 구매 서비스 앱인 마사비 인수도 그 일환이다. 코스로샤히 CEO는 "모빌리티 시장 규모는 6조 달러로 추산되는데 어느 한 사업으로 이렇게 큰 시장을 지배할 수는 없다. 우버의 경쟁 상대는 여전히 '자동차 소유' 시장"이라고 말했다.

사람뿐 아니라 물건을 실어나르는 쪽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음식 배달(우버 이츠)과 화물 운송(우버 프라이트)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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