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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장에서도 '홍삼 전쟁' 치열…14개 브랜드 진출 경쟁

아직은 정관장 압도적
타인종 고객 점차 늘어
인지도 상승 노력 필요

미국에서도 '홍삼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의 10여개 브랜드가 진출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 LA지사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한국 홍삼 제품 브랜드는 14개에 이른다. 여기에 홍삼 제품류만 수입하는 업체가 83개, 홍삼 제품류를 포함하는 수입업체까지 확대하면 무려 117개나 된다.

대표적인 홍삼 브랜드는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농협의 한삼인을 비롯해 각 지역 인삼영농조합에서 만드는 금산(금홍), 풍기, 진안,강화, 포천홍삼과 종근당, 영신종합건강, 참다한 등이 있다.

이들 브랜드가 판매하는 제품의 종류도 다양하다. 가장 일반적인 엑기스 형태 외에 분말, 절편에 사탕, 젤리까지 있다. 가든그로브에서 금삼(금산홍삼) 매장을 운영하는 김주덕 대표는 "한인 고객들은 보통 절편이나 엑기스 형태를 많이 찾지만 한인 2세나 타인종 고객은 먹기 쉽고 휴대가 간편한 사탕, 젤리도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홍삼의 효능은 연방식품의약청(FDA)도 인정하고 있어 타인종 고객도 증가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홍삼 브랜드가 미국시장에서 각축전을 펼치는 데는 한국에서의 경쟁이 포화상태에 이른 탓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삼제품협회에 따르면, 한국 내 주요 홍삼 브랜드만 30여 개가 넘는다. 시장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2011년 1조3000억 원(약 11억50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한 이후 한국에서의 홍삼판매는 정체 상황을 보이고 있다. 결국, 홍삼 제조업체들은 눈을 해외로 돌렸고, 최근 몇 년 새 한인이 많은 중국, 일본과 미국시장으로 본격 진출하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 홍삼시장의 규모는 연간 3000만 달러 정도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아직 한인시장 의존도가 절대적이지만 점차 중국계나 베트남계, 히스패닉계 등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업체별 시장 점유율에서는 아직은 정관장이 압도적이다. 정관장은 1999년 사무소 형태로 진출해 올해로 20년 째를 맞고 있다. 매장 숫자도 미국에만 36개(캐나다 9개)나 된다. KGC인삼공사 미국법인의 김종성 법인장은 "신제품에 대한 수요증가와 타인종 마켓으로의 확장으로 정관장은 해마다 15%씩 성장해 올해 2200만 달러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관장에 비해 한삼인이나 참다한, 금홍 등 지역영농조합들은 미국 진출이 늦거나 규모 면에서 뒤지지만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홍삼의 미국시장 확대에는 장애물도 많다. 타인종 고객들의 홍삼에 대한 인지도가 아직 높지 않기 때문이다.

김 법인장은 "미국에서도 대체의학이나 천연건강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홍삼 시장의 잠재성도 커지고 있다"며 "홍삼의 풍미에 각종 과일 및 달콤한 한방재료를 더하거나 복용이나 휴대가 간편한 제품들을 더 개발해 홍삼 맛에 익숙하지 않은 타인종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문호·홍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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