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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251>흑인은 멍청한가

20세기 중반까지도 미국에서 흑인은 짐승 취급을 받았다. 1958년 미시시피 대학교에 지원한 흑인 학생 클레넌 킹은 정신병원에 강제로 수용되었다. 판사가 미시시피 대학교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 흑인은 제 정신이 아니라고 판결했기 때문이었다.

미국에 거주하는 아프리카계 흑인들의 교도소 수감율은 백인의 10배쯤 된다. 그렇다고 흑인들이 백인에 비해 10배의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아니다. 흑인 범죄율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물론 높은 실업률 때문이기는 하지만 유죄 판결 비율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백인에 비하여 무려 6배나 높기 때문이다.

한국의 유전무죄 무전유죄도 유명하지만 미국도 만만치 않다.

미국 개신교의 최대 교파인 침례교가 세를 떨치고 있는 남부에는 가난한 흑인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침례교인 중 흑인 신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렇게 흑인들의 개신교 신자 비율이 높은 이유는 그들이 비록 현생에서는 인간 대접을 못받고 살지만 내세에서는 백인들과 똑같이 천국에서 살 수 있으리라는 희망 때문이다.



이렇게 수백년 간 백인들로부터 짐승 취급을 받아온 흑인들은 스스로의 프레임에 갇히고 말았다. 최근에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백인과 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능 테스트를 했다. 첫번째 테스트에서는 답안지에 이름만 쓰도록 했고 두번째 테스트에서는 이름과 함께 인종도 표시하도록 했다.

이름만 쓰게 했을 때는 흑인 학생들의 점수가 백인 학생들보다 약간 높았다. 그런데 인종을 표시하게 한 두 번째 테스트에서는 흑인 학생들의 점수가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백인 학생들의 점수는 별 차이가 없었다.

흑인 학생들은 자신들이 흑인임을 의식하면서부터 사회적 편견에 갇히고 만 것이다. 흑인은 멍청하다는!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gmail.com

▶웹사이트: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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