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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포유류 걸음걸이 바뀔 때 몸집도 폭발적으로 커져

약2억년 전의 포유류 조상은 작은 발바닥 전체를 이용하는 척행(蹠行.flat-footed) 보행을 했으며, 보행 형태가 진화해 바뀔 때 몸집의 크기도 커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 매거진(Science Magazine)'에 따르면 영국 레딩대학 진화생물학자 사카모토 마나부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현존 포유류를 보행 형태별로 분류해 진화계통수를 만들고 멸종 포유류 종의 보행 형태를 추론해 집어넣은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미국국립과학원 회보(PNAS)' 최신호에 밝혔다.

연구팀은 우선 880종의 현존 포유류를 보행 형태에 따라 척행과 발가락 끝으로 걷는 지행(趾行.digitigrade), 발굽을 이용하는 제행(蹄行.unguligrade) 등 세 가지로 나눴다.

인간과 쥐는 척행, 개와 고양이는 지행, 말과 들소 등은 제행으로 분명하게 구분됐지만, 코끼리와 코뿔소 등은 발굽을 갖고 있음에도 분류가 애매했다.



코끼리의 경우 말과 달리 발굽에 무게를 싣지 않고 발뒤꿈치를 이용하는 점을 고려해 척행 동물로 분류됐으며, 코뿔소는 발굽 대신 엄지발가락을 이용하는 점 때문에 지행 동물에 포함됐다.

연구팀은 이런 분류를 토대로 포유류의 진화 역사를 추적할 수 있는 진화계통수를 만들고 멸종된 종(種)은 살아있는 종과의 유사성을 토대로 보행 형태를 추정해 진화계통수에 포함시켰다.

그 결과, 포유류의 조상은 척행 보행을 했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또 몸집 크기는 지행 포유류가 대체로 척행 포유류의 두 배 정도 됐으며 제행 포유류는 이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척행 동물로 분류된 코끼리가 지상에서 가장 덩치가 크고, 지행 동물인 개나 고양이가 척행 동물인 인간보다 작지만 이는 예외적인 것일 뿐 전체적으로는 '척행지행제행' 공식이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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