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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민정책 2년차…아시아계 노린다

[LA중앙일보] 발행 2018/01/29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8/01/28 19:10

ICE 최근 집중 단속…'라티노에 한정' 오산

폰타나에 사는 빅토리아 마리티네즈는 매일 두 살배기 아들 샤운 뤼가 "아빠는 어디에 있어요"라고 물을 때마다 말문이 막힌다. 베트남계인 남편 스레앙 뤼는 지난해 10월 불법무기 소지 전과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에게 체포됐다. 당시 ICE는 베트남계와 스리랑카계 이민자 200명 이상을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ICE는 해당 이민자 체포 이유로 서류미비 또는 범죄 전력을 꼽았다. 마리티네즈는 "매일 아빠를 그리워하는 아이 둘을 홀로 키운다. 남편이 언제 우리 가족 품으로 돌아올지 기약이 없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류미비자 추방정책이 아시아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서류미비자 체포 및 중범죄 이상 범죄 전력자 체포는 아시안 등 소수계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그동안 연방 행정부는 반이민정책은 라티노에 한정한 듯 이미지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이민정책 당위성을 위해 "라티노는 강간범이고 마약거래자"라고 강조했다. ICE는 서류미비자 중 형사범 전력자를 체포하고 추방할 뿐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 27일 LA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이 2년째를 맞으면서 아시안 커뮤니티도 추방 공포에 떨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서류미비자가 많은 베트남계와 스리랑카계 이민자 사이에서는 분노까지 표출되고 있다. ICE가 최근 아시아계 이민자를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어서다.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 LA 라보니 호크 법률담당 디렉터는 "사람들은 흔히 이민자 추방정책이 라티노에 국한됐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추방정책은 모든 이민자에게 적용된다. 침묵을 지켜서는 안 될 때"라고 말했다.

아시아계 민권단체에 따르면 ICE는 20년 전 범죄 전력까지 끄집어내며 아시아계 이민자를 체포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ICE는 아시아계인 모니 네츠(42)가 20세 때 벌인 총기절도 전력을 문제 삼아 체포했다. 급기야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네츠의 범죄 전력을 사면해 추방을 막았다.

아시아계 민권단체는 반이민정책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잘못된 선입견 떨쳐내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계가 '침묵하는 집단'으로 치부될수록 정치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AAAJ 샌프란시스코 제니 자오 법률대변인은 "수많은 (아시아계) 사람들이 체포되고 조용히 떠나고 있다. 그럼에도 ICE는 더 공격적으로 아시아계 이민자를 체포하고 있다. 아시아계도 (이민자) 혐오증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자오 법률대변인은 2년차를 맞은 트럼프 행정부의 아시아계 이민자 추방 단속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ICE는 캄보디안계 이민자 1900명이 체포 및 추방 대상자라고 밝혔다. ICE는 이들 중 1400명이 범죄 전력자라며 단속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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