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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CA 한인 '116년 로즈장학생' 장벽 넘다

하버드 4학년 재학 박진규씨
올해 미국 로즈장학생 32명중
DACA 수혜자로는 최초 선발
'체류신분 보다 능력' 기준

엘리트 코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로즈장학제도(Rhodes Scholarship)의 올해 장학생에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제도(DACA)' 수혜자로서는 최초로 한인 박진규(22·사진)씨가 선정됐다.

<관계기사 4면>

올해로 116년된 장학재단이 지난해까지 엄격히 적용해오던 합법 체류신분 선발기준보다 신청자의 학업성적과 잠재력에 더 주목했다는 의미여서 박씨와 같은 불법체류신분의 학생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로즈장학재단은 지난 17일 하버드대학 4학년생인 DACA 수혜자 한인 박진규씨를 장학생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16년 역사의 로즈장학제도에 미국의 다카 신분 학생이 선정된 것은 박씨가 최초다. 박씨는 미국에서 선정된 32명의 장학생 중 한 명으로 내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가게 된다.



로즈장학재단의 미국지부 엘리어트 거슨 사무총장은 "박씨의 선발 소식을 전할 수 있어 우리 역시 매우 기쁘다"면서 "지난해 재단은 박씨와 같은 수많은 '드리머(DACA 수혜자)' 대학생들의 놀라운 사연들을 접했고 수혜자에 다양성을 반영하고자 전년도까지 적용해오던 신청 자격 중 체류신분 기준을 확대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박씨는 전년도에도 한차례 로즈장학생을 신청했으나 체류신분 때문에 뽑히지 못했다가 두 번째 도전에서 성공했다. 재단의 한 관계자는 "박씨는 한차례 좌절에도 하버드대 학부펠로십센터의 공식 지지를 받아 다시 지원했고, 결국 올해 선정됐다"며 "출중한 학문적 성취와 우리 사회를 풍요하게 만들 잠재력을 가진 인재"라고 칭찬했다.

하버드대학의 학부펠로십센터의 그레고리 레이서 국장은 "박씨의 신청서와 불굴의 의지가 (로즈재단의)닫힌 문을 열었다. 박씨의 선발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 출생으로 7세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이민와 퀸즈 플러싱에서 자란 박씨는 하버드대에서 분자 및 세포생물학을 전공, 인종·이주·권리학을 부전공하고 있다. 박씨는 19일 하버드대학 신문인 '하버드 크림슨'과의 인터뷰에서 "서류미비 신분이 오히려 학구열과 앞으로 직업의 꿈을 다지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씨를 포함해 올해 로즈장학생에는 다양성이 크게 반영됐다.미국 선발자 총 32명 중 여성이 21명이고, 절반이 이민자나 1세대다. 이란 출신 알라레 아자(21) 존스 홉킨스대 학생, 터키 출신 애렌 오베이(23) 예일대 학생 및 비달 아로요(21) 히스패닉 1세대 학업자 등이 이에 포함된다.

로즈장학재단에 따르면 올해 총 2500명 이상 학생들이 지원했으며 281개 학교에서 880명 학생을 공식지원했다고 전했다. 하버드대에서는 박씨를 포함해 2명이 뽑혔다. 박씨는 옥스퍼드대서 이주학과 글로벌 보건과학 및 역학 부문 석사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박다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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