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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조' 라이벌 3인 침묵 샷…박성현이 앞섰다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세계 1~3위 1라운드 같은 조 편성
박성현, 6언더 공동선두로 치고나가
경기기록원 "3명 대화 거의 안 나눠"
올해의 선수상, 상금랭킹 접전 치열


박성현(24·하나금융그룹)이 12일 인천 중구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를 기록했다. 김민선(22·CJ오쇼핑)·이민지(21·호주)와 함께 공동 선두다.

세계랭킹 1~3위 유소연(27·메디힐)과 박성현, 렉시 톰슨(22·미국)은 라이벌이지만 자주 만난다. 지난 9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1~2라운드에서도 세 선수는 함께 경기했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도 이들은 또 같은 조에 편성됐다. 박성현은 "두 선수와 워낙 많이 동반 라운드를 해서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선수들 간에는 사연도 많고 인연도 깊다. 톰슨이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4벌타를 받을 때 동반자가 바로 박성현이었다. 그 대회에서 톰슨과 연장전을 치러 이긴 선수는 유소연이었다.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하는 대표적인 선수는 유소연이었는데 올해는 박성현으로 바뀌었다. 지난 달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엔 유소연이 선두였는데 우천으로 1라운드가 취소되면서 박성현이 1등으로 나서는 등 얽히고설킨 인연과 사건이 많다. 경기기록원은 "세 선수가 거의 대화를 하지 않더라"고 전했다.

첫날엔 박성현의 컨디션이 좋았다. 응원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박성현은 "날이 갑자기 추워져 벙어리장갑을 낄 정도였다. 이런 날씨에도 많은 갤러리가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경기 기록원은 "박성현이 톰슨보다 거의 매 홀 10미터 정도 멀리 치더라"고 말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18번 홀이었다. 492야드의 내리막 파 5인 이 홀에서 박성현은 300야드 가량 티샷을 날려보냈다. 약 200야드를 남기고 3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했는데 공은 그린 에지에 맞고 핀 옆에 붙었다. 박성현은 "공의 윗부분을 치는 토핑성 샷을 했는데도 공이 핀 가까이에 붙었다.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이 홀에서 손쉽게 버디를 추가했다. 유소연은 이븐파 40위, 톰슨은 3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랐다.

세 선수는 올해 각종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의 선수상 부분에선 유소연이 150점으로 1위다. 톰슨이 147점으로 턱밑에 있고, 박성현은 130점으로 3위다. 올해의 선수상 점수는 우승하면 30점, 2위는 12점을 받는다. 3위인 박성현은 우승해야 역전을 노릴 수 있다.

세계랭킹은 유소연이 1위, 박성현과 톰슨이 2, 3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가장 많이 우승한 선수는 3승을 거둔 김인경이다. 유소연, 박성현, 톰슨은 똑같이 2승씩을 기록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4언더파 공동 9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아리아 쭈타누깐(태국)은 2오버파로 78명 중 공동 59위에 그쳤다.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선 김민선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뒤도 안돌아보고 LPGA 투어로 가겠다"고 말했다. 최운정(27·볼빅)은 5언더파 공동 4위다.


인천=성호준·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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