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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기독교] 방탄소년단과 교회

한국 가수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앨범 1위를 차지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미국에서 영어가 아니라 한국말로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 청소년들이 열광을 했다.

여러 가지 이유들로 분석이 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연예인들은 좋은 모습이나 공적인 내용만 보여주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자기들의 일상적인 모습과 상황 그리고 의견들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여줬다. 또한, 자신들 세대의 노래 가사로 공감을 얻었고 자기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팬들과 공유하는 소통을 통해 팬덤을 형성했다.

이제는 세상이 변했다. 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따랐지만 이제는 공감이 가는 연예인을 따른다.

반면 교회는 어떤가. 성장은 멈췄고 기독교의 사회적 평판은 땅에 떨어졌다. 온갖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그런데도 기독교 내부에서도 서로를 향한 비판과 비난만 무성하지 대안은 없다.



정말 문제인 것은 소통이다. 교회는 지금까지 전달에만 집중했을 뿐 소통은 등한시했다. 기껏 교회가 소통을 한 것은 홈페이지 만들어서 목사의 설교를 올려놓는 것이고 누구도 관심이 없을 교회 소식을 알리는 것이었다.

누가 이것을 보는지 또는 누구에게 이 내용이 관심이 있는지 점검하지도 않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동안 교회는 교회의 참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을 두려워했고 감추기에 급급했다. 교회는 외부의 공감을 얻지 못했고 교회의 복음은 교회 내에서만 통용되는 암호가 됐다.

교회는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소통에서 벗어나 세상이 알고 싶어하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고통과 슬픔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함께 아파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므로 우선 홈페이지부터 개편해야 한다. 설문조사부터 하자. 교인들 중에 몇 명이나 정기적으로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지를 알아보자. 그리고 목사 혼자 결정하거나 제작 회사에만 맡기지 말고 청년들을 비롯한 운영팀을 만들어 오랜 기간 연구하고 다듬어서 심혈을 기울여 개편해보자.

교회의 본질을 보여주고 거기에 함께 참여하고 공감하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kim0409@gmail.com


김병학 목사/ 주님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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