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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계도 성추문 파문 진통

레바인 이어 가티도 해고
성악가 안네 소피 폰 오터
'미투 자살' 남편 무고 주장

클래시컬 뮤직계도 미투 운동 파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지난해부터 조사해 온 클래시컬 뮤직계 성추행 사실을 발표하면서 시작된 파문 이후 엄청나게 많은 거물이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마에스트로 다니엘레 가티(Daniele Gattiㆍ57)가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다니엘레 가티는 베를린 필, 빈 필하모닉과 함께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 허바우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이탈리아 밀라노 태생의 가티는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오케스트라,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이탈리아 볼로냐 시립극장 오케스트라,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 극장의 수장을 역임하며 세계 정상급 지휘자로 명성을 얻어온 인물. 이후 마리스 얀손스에 이어 2016년부터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 허바우 오케스트라의 상임자리를 차지하면서는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 스타다.

그는 워싱턴포스트 보도 후 성추문설을 계속 강력하게 부인해 왔지만 오케스트라 자체 조사에서 추문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파면을 당하게돼 클래시컬 뮤직계에 충격을 줬다.



워싱턴포스트는 가티가 1996년 이후 지속적으로 단원을 포함한 여성 뮤지션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 신문의 보도 이전에도 성추문 파문으로 클래시컬 뮤직계는 진통을 앓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세계적 지휘자 샤를 뒤투아(81)가 여성 성악가, 악기 연주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지휘자 제임스 레바인(74)도 성추행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40여년에 걸친 명예가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한편 세계적 메조 소프라노인 안네 소피 폰 오터(63)의 배우자로 예술계 인사였던 남편은 성추문으로 고통을 겪다 지난 3월 자살로 생을 마감해 충격을 준 바 있다.

남편의 죽음 후 모든 콘서트를 취소하고 침묵을 지키던 안네 소피 폰 오터는 최근 독일의 주간지(Die Zeit)와 가진 인터뷰에서 남편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매스컴의 희생양"이라고 남편의 무고함을 강조하며 "미투 운동 이후 일부 매스컴이 사실 확인보다 독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마치 포르노그래피 처럼 범죄 상황을 보도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무고한 희생자도 많다며 언론의 태도를 비난했다. 그는 이어 "클래시컬 뮤직계만이라도 참된 예술인의 자세를 잃지 않고 진실을 왜곡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자신의 가족 역시 미투 고발자 못지않게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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