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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조상을 위해 기도하는 기간'

 김인순 객원기자
김인순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8/08/07 미주판 26면 기사입력 2018/08/06 19:04

음력 7월15일 '백중'
불교 5대 명절 중 하나

달마사는 지난달 15일부터 백중기도를 시작했다.

달마사는 지난달 15일부터 백중기도를 시작했다.

지금 남가주의 사찰에서는 백중기간을 지내고 있다. 백중은 스님들이 90일 동안의 하안거(여름동안 외부출입을 삼가고 기도하는 기간)를 마치는 음력 7월15일로 부처님 탄신일, 출가일, 성도일, 열반일과 함께 5대 명절로 중요하게 지낸다.

그 기원은 우란분경에 기록되어 있다. 부처님 당시에 10대 제자의 하나로 효심이 지극한 목련은 돌아가신 어머니가 아귀도(지옥)에 떨어져 배가 고파 피골이 상접해 있음을 알고 비통해하면서 부처님께 원인을 물었다.

이에 부처님은 '어머니가 죄업의 뿌리가 너무 깊어 그리게 된 것'이라며 '여러 스님들이 공부를 마치는 하안거인 음력 7월15일(백중)에 정성껏 공양을 올리면 그 복으로 지옥에서 극락왕생 할 수 있다'고 방법을 일러 주었다. 목련은 기도하면서 스님들이 공부를 마치는 백중을 기다려 부처님이 일러 준 대로 정성스럽게 공양을 올렸고 그 공으로 어머니가 아귀도에서 극락세계로 옮겨 갈 수 있게 되었다.

이 기록에 근거하여 불교에서는 해마다 백중을 맞이하기 위한 백중기간을 지내오고 있다. 이 기간동안 사찰에서는 세상을 떠난 부모님과 조상님을 위해 49재를 올리고 자신을 위해서도 기도를 한다.

올해 백중은 오는 25일(일)이다. 한인타운의 고려사는 지난달 1일부터 백중 입재(시작할 때 하는 불교예식)로 49재를 시작하여 매주 일요일마다 불자들이 조상과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묘경 주지 스님은 "바쁜 생활로 평소 신경 쓰지 못했던 돌아가신 부모님과 조상님 모두를 합동으로 모시고 추모함으로써 못다한 효도를 다하고 본인도 평소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 다짐을 하며 살면서 미리 복을 짓는 때"라며 모든 기도는 마지막 날인 백중에 올리는 백중 회향(마치는 불교예식)으로 종결된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에 위치한 달마사(주지 정범 스님)에서도 지난달 15일부터 매주 일요일 신도들이 천도재를 지내고 있다. 천도재에 참석하고 있는 수연심 보살은 "올해 백중기간에는 특히 마음을 깨끗이 닦고 남을 위해 공을 쌓는 일을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가 죽어서 악도(지옥)에 떨어져 자식들의 천도만을 기다리는 처지가 되지 않도록 미리 이 세상에 있는 동안에 선업을 부지런히 닦고 악업을 멀리 해야 한다는 가르침이 점점 마음에 와서 닿는다"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의 정혜사(주지 석타 스님)는 백중기간을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서 백중 일주일 전에 특별 극락왕생 기도를 준비했다.

돌아가신 부모와 조상님의 이름을 적은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돌아가신 부모와 조상님의 이름을 적은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오는 19일(일)에 시작하여 부처님 전에 공양을 올리고 지장경을 독송하는 기도를 한 다음 위패(돌아가신 분 이름을 적은 패)를 봉안한다. 먼저 가신 부모와 조상, 친지를 위해 합동으로 천도재를 하면서 과일과 꽃 공양을 올린다.

특별히 예식 때마다 고인(영가)들이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발원하면서 음성 공양(찬불가)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는 불자들이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지장경, 아미타경을 독송하고 1080개로 된 염주로 지장보살님을 1080번씩 부르면서 동시에 돌아가신 분 이름을 불러 부처님 전에 축원을 드리는 불교예식을 한다.

그 준비를 맡고 있는 향엄 스님은 "본래 불교에서 효행은 단지 내 부모만이 대상이 아님"을 강조하면서 "수억 겁을 윤회하고 또 윤회하면서 우리는 수없이 많은 이들과 인연을 지어왔다. 지금 나와 만나는 사람들 모두가 어느 전생에서 나의 부모 혹은 형제, 자식의 연을 맺었을 지 모르기 때문에 일체 중생은 모두 내 부모요, 형제이므로 돌아가신 나의 조상 뿐 아니라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웃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고 진정한 의미를 짚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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