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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공감] '하나님이 들지 못하는 바위'

김사무엘 박사/ 데이터 과학자
김사무엘 박사/ 데이터 과학자

[LA중앙일보] 발행 2019/03/05 종교 27면 기사입력 2019/03/04 19:15

하나님은 자신이 들지 못하는 바위를 창조할 수 있는가.

인터넷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난처하게 만들기 위해서 고안된 몇 가지 질문 중에 하나이다. 그리스도인이 전능하다고 믿는 하나님이란 존재의 전능성을 공격하기 위한 질문인데, 어떻게 대답하든지 하나님을 전능하지 못한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

'예'라는 대답을 하게 되면 들지 못하는 바위가 생기게 되므로 하나님은 전능하지 못한 존재가 되어버리고, '아니오'라는 대답을 하게 되면 만들지 못하는 것이 생기게 되므로 이 역시 전능하지 못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할 것인가. 이 질문은 어리석은 것이라며 무시하고 피하기에는 오히려 진지하게 하나님의 성품을 상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우선 '전능' 이라는 의미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전능이라는 것이 단순히 '모든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라면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 아니다.

사실 하나님은 하실 수 없는 일들이 꽤 있다. 하나님은 거짓말을 할 수 없고, 약속을 어길 수도 없다. 죄를 짓지도 못할 뿐 아니라, 죄인을 가까이 하실 수도 없다.

오히려 전능이라는 단어의 중심은 하나님의 '능력'에 있다. 원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루어내는 열심으로 한번 시작한 일은 끝난 것과 다름없음을 나타내는 표현이 바로 전능이다.

다시 문제로 돌아와 만일 하나님이 자신이 들 수 없는 돌을 만든다면, 그 돌을 만드는 순간 '전능' 이라는 성품에 위배가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자신이 들 수 없는 돌을 만들 수 없다. 만드시지 않는 것이 아니라, 만드실 수 없다. 하나님의 성품과 위배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은 기독교를 공격하는 자들이 아닌 그리스도인이라 자처하는 우리 자신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기도 제목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원하는 온갖 품목들을 늘어놓고 하나님의 전능에 도전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의 기도 제목을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응답해주지 않으면 언제라도 등을 돌릴 준비가 되어있다고 협박하는 태도로 기도하지 않은가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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