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 '음악 혁명'에 홀렸다
마이클 잭슨 '스릴러' 앨범
1982년 11월 30일 발매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
Thriller, Beat it, Billie Jean…. 앨범 수록곡을 보기만 해도 '그때'를 흥얼거리며 들뜨게 된다. '당시에 나는, 우리들은 무슨 일을 하고 있었지' 하며 추억에 젖을 가능성도 크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다. 6500만 장. 이 기록이 깨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인터넷 발달로 음원 판매량은 늘어나지만, 앨범(음반) 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37주 간 머물러 있었다. Billie Jean과 Beat it은 빌보드 싱글 1위. 그래미 어워드 8개 부문을 휩쓸었다.
앨범에서 가장 성공한 Billie Jean은 어마어마한 반응을 이끌러 냈다. 대부분의 서구 나라들에서 1위를 차지했고, 심지어 2014년 빌보드 핫 100에서 14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Billie Jean
명실공히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싱글이다. 마이클 잭슨이 단독으로 작사·작곡을 맡은 곡. 마이클 잭슨의 보컬적 효과음(딸꾹질 같은 소리, 바람 소리, 가성 소리 등)이 곡 전체에 배치되어 타악기와 같은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29초에 달하는 전주를 주도하는, 전설적인 베이스 라인과 맞물리는 리듬 섹션이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이 베이스 라인은 아직까지 연구 대상일 정도로 음악계에서도 수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잭슨은 엔지니어에게 단 한 음만 듣고도 '마이클 잭슨'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보통 1~2번에 믹싱을 끝내는 것으로 유명했던 유명한 엔지니어는 무려 91번의 믹싱 과정을 거쳐 곡이 탄생했다. 실제로 이 곡은 아주 단순한 드럼으로 시작해 베이스 라인이 들어오자마자 '아! 마이클 잭슨의 Billie Jean'이라는 것을 순식간에 알아챌 수 있다.
말이 필요 없다. 듣고 보자. ▶유튜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45Ph_MXIP1o. 이 영상은 수많은 Billie Jean 무대 퍼포먼스 중에서 가장 첫 번째 오리지널 그것이다. 1983년 3월 25일 '모타운 레코드사' 창립 25주년 기념 쇼에서 펼쳐진 마이클 잭슨의 기념비적 무대. TV가 생겨난 이래 인류의 가장 역사적인 순간 중 한 장면 등으로 자주 나온다. 이 공연 이후 모든 것은 예전과 같을 수 없었다.
영상을 보면 이 음악과 퍼포먼스가 37년 전인가, 바로 어제 최신곡인가 할 정도다. 적은 악기 구성에 극도로 단순한 리듬과 편곡. 그러나 잭슨의 보컬을 포함, 사용된 악기 하나하나가 또렷하게 귀를 자극한다. 어깨와 온몸은 들썩인다.
가사는 "빌리 진이라는 여성과 클럽에서 놀았는데 얼마 뒤 그녀가 아이를 데리고 와서 주인공에게 당신의 아들이니깐 책임지라고 외친다. 주인공은 그녀와 놀았고 그녀가 아름다운 것은 맞지만, 그녀는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다.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는 내용.
◆Moon walk
음악뿐만 아니라 댄스도 가히 혁명적이었다. '달 위에서 걷기'. 위에서 언급한 그 공연에서 잭슨이 춤을 추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Billie Jean은 춤을 추기에는 비트가 느렸다. 그러나 마이클 잭슨이었다.
단순한 리듬에 절제된 댄스, 일시 정지 후 이어지는 뒤꿈치를 밖으로 밀어내는 듯한 갈지 자의 현란한 발놀림, 점프, 제자리 스핀이 계속 이어진다.
그러다 갑자기, 정면을 응시하면서 앞으로 가는 동작인데 몸은 거꾸로 뒤로 미끄러져 간다.
멋진 음악과 멋진 문워크 퍼포먼스는 Billie Jean을 최고로 만들었고, 마이클 잭슨은 수퍼스타로 떠올랐다.
선천적 장님인 팝 가수 스티비 원더는 "내가 만약 눈을 뜬다면 첫 번째로 딸의 얼굴을 보고 싶고, 두 번째로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를 보고 싶다"고 했다.
◆10주기
2009년 6월 25일, 마이클 잭슨은 LA의 홈비 힐스 인근 자택에서 급성 프로포폴과 벤조디아제핀 중독으로 사망했다. 올해가 10주기.
혁명가 마이클 잭슨은 글렌데일 포리스트 론에 묻혔다.
김석하 선임기자 kim.sukh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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