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틴, 로드, 하이브리드…내게 맞는 자전거는?

코로나 시대 자전거가 달린다 <하>자전거 종류와 선택

산악자전거 자연 속 질주 쾌감
60마일 주행 전기 바이크 주목
부담적은 구형·중고모델 다수

산악 트레일 등에서 다이내믹한 라이딩을 즐기기에 적합한 마운틴 바이크. 인기 브랜드 캐논데일 제품. 박낙희 기자

마운틴 바이크와 로드 바이크의 라이딩 기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 바이크. 박낙희 기자

레저용으로 부담 없이 평지에서 타기 좋은 크루저 타우니 바이크. [일렉트라 바이크 페이스북 캡처]

코로나 사태 이후 자전거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모델에 따라서는 없어서 못 파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건강도 챙기면서 코로나로 인한 집콕 스트레스까지 날려버릴 수 있는 자전거지만 종류도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지난주 소개한 ‘남가주 자전거 트레일’에 이어 여행전문잡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가 조언하는 자전거 종류와 추천 모델에 대해 알아봤다.

■마운틴 바이크

일자형 핸들 바와 서스펜션이 장착된 마운틴 바이크(MTB)는 로드 바이크와 함께 자전거의 쌍두마차라고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산악지역의 비포장 트레일이나 자전거 폭 정도의 좁은 싱글 트랙 트레일에 적합하다. 핸들과 안장에 각각 완충장치가 장착된 풀 서스펜션 모델은 험난하고 라이딩 기술이 필요한 산악 트레일에 적합하며 핸들 서스펜션만 있는 하드테일 모델은 경사진 비포장 트레일에서 즐기기 좋다. 타이어를 포장 도로용 타이어로 교체하고 서스펜션을 잠그면 로드 바이크 대용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고장방지와 견고함을 위해 기어 수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스페셜라이즈드, 트렉, 자이언트, 캐논데일 브랜드가 잘 알려져 있다.
▶추천 모델: 스페셜라이즈드 ‘록호퍼콤프(Rockhopper Comp)’ 29파운드 무게의 하드테일로 750달러다. specialized.com

■로드 바이크

잘 관리된 도로에서 장거리 또는 스피드를 즐기기에 적합한 자전거로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다. 카본 파이버 등 가벼운 고급 소재를 사용해 마운틴 바이크에 비해 경량이고 슬림하다. 하지만 가격이 비교적 높은 편이어서 사양에 따라 1만 달러가 넘는 모델들도 많다. 2500달러 전후 가격대의 모델이면 초급자들 용으로 적당하다. 신체 사이즈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스페셜라이즈드, 트렉, 피나렐로, 비앙키, 캐논데일, 자이언트, 콜나고, 서벨로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추천 모델: 트렉 ‘도메인(Domane) SL6’ 신장 4피트 11인치부터 6피트 3인치까지 다양한 사이즈가 갖춰져 있으며 고급 사양으로 전자식 기어, 레이스 휠 등을 추가할 수 있다. 3800달러부터 시작한다. trekbikes.com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구동되는 캐논데일 전기자전거 트레드웰니오 EQ. [캐논데일 웹사이트 캡처]

■전기 자전거

전기모터와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 자전거는 장거리를 수월하게 갈 수 있어 레저용뿐만 아니라 통근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페달 보조 모델의 경우는 일반 자전거를 타는 즐거움도 느끼면서 배터리 충전까지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에 따라 한번 충전으로 30마일에서 60마일까지 주행할 수 있다. 보통 배터리가 안장 밑이나 튓바퀴쪽에 장착돼 있지만, 최근에는 차체 프레임에 내장시켜 외관상으로 일반 자전거와 구분하기 어려운 모델도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돼 주행 속도, 거리, 배터리 잔량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 단점이라면 충전 필수, 무거운 차체, 비싼 가격 등이다.
▶추천 모델: 캐논데일 ‘트레드웰니오(Treadwell Neo) EQ’ 프레임 튜브에 배터리가 내장돼 외관상 일반 자전거 같으며 배터리 탈착은 불가능하다. 40마일 주행거리의 배터리를 포함한 차체 중량은 39파운드로 가격은 2750달러다. cannondale.com

■하이브리드 바이크

로드 바이크와마운틴 바이크의 특장점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 바이크는 집 주변을 돌며 피트니스를 위해 가볍게 타거나 자전거 전용 트레일, 단거리 통근용으로 이용된다. 보급형 부품을 사용해 무겁지만,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일부 제품은 펑크 시 임시로 공기가 새는 것을 자동으로 막아주는 슬라임 실라트가 타이어에 주입돼 있어 비상시에 유용하다.
▶추천 모델: 자이언트 ‘사이프리스(Cypress)’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에 연식에 따라 마운틴 바이크와 같은 일자형 핸들 바 또는 안장 밑에 서스펜션을 장착하고 있어 편안한 라이딩을 할 수 있다. 가격은 400달러대. giant-bicycles.com

■크루저

공원이나 해안가 나들이에 안성맞춤으로 화려한 색상에 부담 없이 편하게 탈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는 자전거 스타일 중 하나다. 대부분의 모델이 바지에 오일이 묻지 않도록 하는 체인 가드를 비롯해 흙탕물 튀는 것을 막아주는 펜더, 바구니 등이 기본 사양으로 장착돼 있으며 남녀 구분 없이 타고 내리기에 편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하지만 차체 중량 때문에 언덕길 올라가기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추천 모델: 일렉트라 ‘타우니(Electra Townie) 7D 스텝 스루’ 차축이 낮아 정지 시 발을 내려놓기 편리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중량이 35파운드라 가급적 평지에서 타는 것이 유리하다. electra.trekbikes.com

■액서서리 및 구매 요령

필수 액서서리로는 헬멧과 바이크 펌프, 자전거 잠금장치, LED 안전등 등이 있으며 옵션으로 자전거 전용 슈즈, 물병 홀더, 펑크 수리 도구, 바구니 등이 있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소모품이 있어 정기적으로 튠업을 해줘야 한다.

각 브랜드 웹사이트를 포함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살 수도 있지만, 로컬 자전거매장에서 구매할 경우 무료 튠업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비슷한 가격대면 기본적인 성능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신품이 부담될 경우 연식이 지난 구모델을 구매하는 것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코로나 사태로 일부 인기 모델은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크레이그스리스트와 같은 로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상태 좋은 중고 자전거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다.


박낙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