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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렌트 주고 '아파트 생활' 시니어 는다

박원득 객원기자
박원득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8/06/14 부동산 1면 기사입력 2018/06/13 16:27

경제적인 '은퇴 생활' 방법
비용 적게 들고 렌트 수입 챙길 수 있어
주택은 본인이 소유 에퀴티 상승도 기대

주택을 소유한 시니어들 중에는 생활비 절약을 위해 살던 집을 렌트 주고 다른 곳에서 아파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택을 소유한 시니어들 중에는 생활비 절약을 위해 살던 집을 렌트 주고 다른 곳에서 아파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연금으로 생활이 힘든 은퇴 홈오너들 중에서 살던 집은 렌트를 주고 거주비가 적게 드는 곳에서의 생활을 선택하는 시니어들이 늘고 있다.

젊은 시절 자녀들과 정들었던 마이홈은 지키고 생활비가 저렴한 곳에서 자식들한테 부담을 주지 않고 렌트 생활을 하겠다는 것이다.

한인 시니어 홈오너들의 생활비 절약 방법을 알아봤다.

샌타모니카에서 17년간 거주했던 60대 김 모씨는 최근 살던 집을 월 4700달러에 렌트 주고 LA한인타운으로 거처를 옮겼다.

김씨에게는 두 자녀가 있다. 큰 아들은 북가주 팔로알토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며 둘째인 딸은 뉴욕에서 살고 있다.

김씨 집은 아직도 모기지 융자금이 17만 달러 정도 남아 있으며 13년을 더 갚아야 페이오프가 된다. 현재 주택 시세는 약 130만 달러 수준이다.

김씨는 한 달 모기지 페이먼트로 1500달러를 내고 있으며 월 2800여 달러인 은퇴 연금으로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연금만으로는 모기지 상환금을 내고 1300여 달러로 한 달 생활을 꾸려나가는 것이 힘들었다.

그래서 김씨 부부는 샌타모니카 집을 렌트 주고 한인타운의 1베드룸 아파트를 1800달러에 얻었다.

김씨는 렌트 수입 4700달러에서 모기지 페이먼트 1500달러를 내고 남은 돈 3200달러에서 아파트 렌트비 1800달러를 지불하고 나면 한달에 1400달러를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여기에다 2800달러에 달하는 연금을 더하니 한달 수입이 4200달러로 늘어났다.

김씨는 "집을 팔지 않았기 때문에 주택가격이 오르면 에퀴티는 더 늘어나고 1베드룸 아파트에서 사니까 생활비도 적게 들어 일석이조의 선택"이라고 만족해 했다.

다른 60대 한인 유모씨는 6개월 전 글렌데일의 주택을 3800달러에 렌트 주고 아내와 함께 주변 지역인 선밸리에서 1베드 아파트를 시세 보다 싼 월 1550달러에 얻었다.

유씨의 큰 딸은 시애틀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으며, 둘째는 결혼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살고 있다.

유씨는 "두 딸이 1년에 서너 번 정도 집에 오기 때문에 굳이 아내와 넓은 집에서 살 필요가 없고 생활비도 절약하기 위해 렌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씨는 "집은 있어도 현금 수입이 매우 적은 상황이어서 생활비 절약을 위해 집을 팔고 아파트로 이사 갈까도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씨는 "요즘은 집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 지금 팔면 아깝다는 생각에 집을 놔두고 렌트를 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씨는 "자식들한테 의지하기 싫고 살던 집을 이용해서 렌트비를 받으니까 예전 보다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집은 소유하면서 렌트를 통해 생활비를 마련하는 은퇴 홈오너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에 대한 정확한 통계 자료는 없지만 시니어들이 정들었던 주택을 쉽게 팔지 못하는 것은 설문 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다.

2017년에 실시된 한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65세 이상 홈오너들중에서 불과 15% 만이 현재 살던 집을 팔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니어들의 상당수는 젊었던 시절 자녀들과의 추억이 담긴 집을 쉽게 팔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65세 이상 홈오너들이 갖고 있는 에퀴티가 전국 평균 20만 달러가 넘고 있으며 세월이 갈수록 집값이 상승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집을 소유하려는 것도 이유가 되고 있다.

그래서 경제적인 이유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에서 여생을 마치기 힘든 시니어들 중에는 살던 집을 렌트 주고 다른 곳으로의 이사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생활비 절약을 위해 렌트를 살던 시니어들은 경제적인 사정이 나아지면 다시 예전 집으로의 복귀를 생각하고 있다.

3년 전 요바린다에서 살던 집을 렌트 주고 LA동부 코로나의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는 60대 후반의 정모씨는 2년 후 본인 소유의 주택으로 이사 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정씨는 "3년 동안 1베드룸 아파트에서 렌트 생활을 하면서 약간의 돈을 모았고 주택 모기지 페이먼트가 2020년에 끝나면 내 집으로 다시 이사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은퇴해서 연금에 의존하는 시니어들은 집이 있다고 해도 생활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사를 하는 것이 불편하지만 생활비를 줄이고 약간의 자금을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잠시 렌트 생활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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