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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변동성과 투자전략] 변동성 낮은 주식 위주로 바꾸면 유리

은퇴 5~10년 남은 경우 지수형 연금 고려할만
약세장 방어 목적이라면 고품질 종목으로 짜야

올 초까지 시장은 변동성이 비교적 낮은 기간을 상당히 오래 경험했다. 3월 이후에는 상황이 바뀌어서 변동성이 특별히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은 ‘빅스(VIX)’ 지수로 자주 측정되곤 한다. S&P500 지수의 단기 변동성에 대한 시장지표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환경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지난 2012년 이후 일별 종가 기준 빅스는 9~40 사이에서 유지됐다. 사실 2018년 이후 35 이상을 기록한 척은 두 차례였다. 2012년부터 2017년에 걸친 6년 사이에도 단 두 차례였다. 변동성은 분명 수익을 내는 것과 관련해서는 불리한 조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피하기 위해 주식을 파는 것은 오히려 손실을 확정하고, 잠재적 수익을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하락장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이런 실수를 했다. 저점을 찍고 돌아선 상승장을 다 놓친 것이다.

▶불확실한 시장환경 속의 투자전략= 물론, 현재 시장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한 변수들이 많다. 추가 하락장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시장 변동성 때문에 투자하지 않고 ‘타이밍’을 하려고 하는 것은 별로 권장할 만한 접근법이라고 할 수 없다. 대신 이런 환경에선 변동성이 낮은 투자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변동성이 낮은 투자전략이란 역사적으로 변동성이 낮았던 주식군 위주로 투자하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S&P500의 낮은 변동성 지수는 해당 지수에 속한 주식들 중 지난 12개월 동안 변동성이 가장 낮았던 100개 종목에 투자한다. 이런 접근법은 크게 두 가지의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나는 주식투자를 철회하지 않고 계속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주식시장이 주는 수익 잠재성에 계속 노출되는 것이다. 물론, 시장 전체보다는 모자랄 수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전체 시장 상승의 약 75% 정도는 따라간다고 볼 수 있다. 둘째는 반대 효과다. 하락장에서의 손실 폭은 전체 시장의 50% 미만일 수 있다. 5% 이상의 하락세를 보인 약세장에서 특히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이 낮은 변동성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런 시장환경에서는 낮은 변동성 투자가 시장 전체보다 3~4% 정도 수익이 높았다.

▶은퇴플랜과 낮은 변동성 투자=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모든 투자자가 주식 위주로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각자 처한 상황과 목적에 따라 다를 수 있고, 달라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은퇴투자도 앞서 언급한 낮은 변동성 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형 펀드(ETFs) 등을 통해 증시가 주는 잠재적 수익성의 상당 부분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변동성이 높으면 낮은 변동성 지수 투자도 당연히 손실이 날 수 있다. 50% 손실이 25~30% 손실 선에서 그칠 수 있겠지만, 이 역시 큰 손실일 수 있다. 특히 은퇴가 가까운 투자자들은 이만한 손실도 피해야 할 위험일 것이다.

이런 경우는 다르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시장 변동성을 고려한 투자를 어느 정도 유지하더라도 시장 변동성을 완전히 배제한 투자 방식 역시 함께 활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지만, 지수형 연금은 이런 용도에 매우 적절하다. 시장 하락에 따른 손실이 없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 전체의 변동성과 리스크(risk)를 낮추는 분산투자 자산으로 채권을 대신할 수도 있다. 동시에 시장환경과 상관없는 평생 보장 소득을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에 은퇴 시기가 5~10년 안팎이라면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낮은 변동성 투자는 일반적인 주식투자에서는 손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잠재적 수익성을 일정 부분 희생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지수형 연금에서는 제한적 수익성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 수년 동안 지수형 연금에서도 낮은 변동성 지수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수형 연금의 수익률은 일반적으로 채권 자산의 수익률과 비슷한데 낮은 금리환경으로 인해 수익성에서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안전성 위주의 자산이기는 하지만 낮은 변동성 주가지수 투자를 통해 주식시장의 수익률을 일부 끌어온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고품질(Quality) 종목 투자= 시장의 불안 요소가 높은 시기에는 또 고품질 종목 위주의 투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업의 펀더멘틀과 사업성, 현금 유동성, 낮은 채무율 등 재무상태 전반이 건전한 기업주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다. 이런 투자는 꼭 개별 종목 투자가 아닌 역시 ETFs를 통해 투자할 수도 있다.

고품질 투자는 상승장에서는 시장보다 못할 수 있지만, 약세장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 이른바 ‘방어주’라고 볼 수 있다. 포트폴리오 전체를 방어적 성격이 강한 투자 위주로 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이런 투자종목에 배치하는 것도 요즘과 같은 불투명한 시장환경 속에서는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을 것이다.

변동성이 높은 시기는 손실 위험이 높은 시기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곧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시기이다. 역사적으로도 변동성이 높았던 시기의 뒤에는 높은 수익성이 뒤따라왔다. 내 투자목적과 상황, 투자성향 등에 따라 낮은 변동성 투자, 고품질 투자, 지수형 연금 활용 등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적절한 수준의 리스크 관리 투자전략을 세워보자.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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