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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환경청장 윤리 논란, 사무실에 4만3000달러 방음 전화부스 연방법 위반

로비스트 콘도 헐값 임대에
300만달러 육박 경호비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환경정책 시행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스콧 프루잇(사진) 환경보호청(EPA) 청장을 둘러싼 공무원 윤리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6일 회계감사원(GAO)이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인용해 프루잇 청장이 지난해 사무실 방음 전화부스 설치를 위해 사용한 4만3000달러는 금융서비스 및 일반정부세출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행법상 5000달러 내에서 사무실을 꾸미는 것은 의회의 사전 승인이 필요없지만 그 한도를 넘어서는 비용에 대해서는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톰 유달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와 관련 "이것은 스콧 프루이트가 정부의 낭비와 사기, 남용 등으로부터 납세자들을 보호하는 윤리 규정들과 법들을 위반한 많은 사례들 중 단지 하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달초 오클라호마 에너지 회사를 대신해 EPA를 상대로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는 로비스트 부부 소유의 콘도를 헐값에 임대해 사용한 것이 밝혀진 이후 최측근 보좌관 2명의 월급을 대폭 올려주고 자신의 경호비용으로 무려 300만 달러에 육박하는 비용을 지출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프루잇 청장에 대한 윤리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연방 공직자윤리국(OGE) 국장 대행이 EPA 내 윤리국 책임자에게 편지를 보내 프루잇 청장의 윤리 규율 위반 문제를 제기하고 조치를 촉구한 사실도 뒤늦게 공개됐다.



프루잇 청장의 경호팀은 19명의 요원과 최소 19대의 차량으로 구성돼 24시간 체제로 움직이고 있는데 EPA 청장의 신변 경호에 이처럼 많은 인적, 물적 자산이 동원된 것은 처음이다. EPA 측은 프루잇 청장과 가족들이 어떤 전임자보다 많은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비싼 전세기를 타고 출장다니던 톰 프라이스 보건복지부 장관이 세금낭비 논란으로 사퇴하고 외유성 출장이 문제가 된 데이비드 셜킨 보훈장관은 해임당했지만 프루잇 청장은 아직도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로비스트 헐값 콘도 임대가 문제가 됐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프루잇 청장에게 전화해 "우리가 네 뒤에 있다. 강하게 버티라"는 주문을 했다고 보도했다.

프루잇은 오클라호마주 검찰총장 시절 탄소배출 규제를 담은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의 청전전력계획에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EPA 반대활동에 앞장 서 EPA에서 기후변화 관련 임무를 없애기 위해 투입된 인사라는 평을 받았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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