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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제대로 하려면 "호흡·액센트 따라해야"

'원어민 수준 영어하기' 설명회

"제가 얼마나 더 살지 모르지요. 하지만 영어를 잘해보고 싶어서 알아보러 왔습니다."

지난 14일 한인타운 가든스위트호텔에서는 '소리영어' 개발자인 윤재성 대표(윤재성영어사)가 강사로 나선 '원어민 수준 영어하기' 설명회가 한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윤 대표는 설명회에서 한인들이 영어를 못해 불편과 불이익을 겪는 이유가 모두 듣는 영어에 치중하지 않고 쓰고 외우는 영어학습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어를 배우는 데 사성을 배우지 않고 한자를 익히고 한문을 외운 것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중국어가 귀에 전혀 들리지 않는데도 한자를 많이 몰라서 중국어를 못한다고 탓하기만 했지요."



윤 대표에 의하면, 기존 한국의 영어 교습법 중 상당수가 들리지 않음에도 무조건 단어와 문법 공부에 치중하라고 하는 큰 착각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인들을 만나면 영어로 인한 불이익을 많이 토로합니다. 영어를 잘 구사하면 지금 수입의 3배를 더 벌 것이라는 얘기를 누구나 합니다. 부당한 거래로 손해를 봐도 그냥 넘어가곤 한다는 얘기를 듣고 분노마저 치밀었습니다."

윤 대표는 "사실 한국에 거주하는 한국사람들보다 미주 한인들이 더 절실하다는 판단이 들었다"면서 "한인들이 한국 거주자들보다 원어민을 만나는 기회가 더 많아 유리한 점도 많지만 들리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영어를 구사할 때 호흡과 액센트가 중요하다는 것을 우선 알아야 한다"면서 "중학교 1학년 때 배운 기본 사항임에도 이를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은 것이 한국 영어학습법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런 잘못된 방법을 그대로 둔 채, 단어와 문법,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본질를 흐리는 것"이라며 "호흡과 액센트를 제대로 구별할 수 있는 귀를 가지면 원어민의 말이 들리고 원어민 같이 말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언어는 소리인데 그동안 영어교육에서 소리는 너무 등한시 했다는 것.

그는 또 통계로 볼 때 조기영어교육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학자들과는 달리, 언어 습득 능력은 오히려 청장년, 장년, 틴에이저 순으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영어가 아무리 들으려고 해도 들리지 않았던 이유는 서양식 복식 호흡에 따른 발음을 이해하지 못한 탓입니다. 서양에서 성악이 발달한 것에 비해 한국에서 창이 발달한 것도 이와 같은 경우입니다."

윤 대표는 "앞으로 소리영어 학습법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 미국에서도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마련하겠다"면서 "의사소통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남편과 함께 설명회를 찾은 김복양(72)씨는 자신의 나이를 밝히며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 모르지만 남은 여생, 영어를 더 잘해보기를 원한다"며 "그래서 제대로 알아보러 설명회에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웹사이트:www.hearsayenglish.com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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