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중독 치료제 복용 사망↑…천연치료제 크레이덤 먹고

18개월간 27개주 91명 사망

약물 중독 치료제인 크레이덤(Kratom)을 과다 복용해 숨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CBS는 12일 크레이덤 과다 복용으로 27개주에서 9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 헤로인이나 펜타닐 등을 함께 복용했으며 이 가운데 7명은 크레이덤만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8개월 동안 마약 과다 복용 사망자의 사망진단서와 독성학 보고서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다.

크레이덤은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자생하는 천연식물로 19세기부터 의학 재료로 사용되어 왔다. 주로 잎을 말려 사용하는데 불안, 우울증, 통증을 완화하거나 마약 금단증상 치료제로 유통되고 있다.

임상독성학 저널(Clinical Toxicology)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약물통제센터(poison control centres)로 접수되는 크레이덤 부작용 문의 전화가 2011년 13건에서 2017년 682건으로 50배 치솟았다. 이 조사기간 크레이덤 복용으로 11명 숨지고 그 중 2명은 오로지 크레이덤만 복용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상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