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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기념비 마지막 고비 넘겼다

풀러턴 시의회 도안·장소 승인
환경단체 반대로 심야까지 토론
엄호 나선 시의원들 ‘전원 찬성’

풀러턴 시의회 승인을 받은 힐크레스트 공원 내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 부지(별 기둥 5개가 있는 곳) 도안.    [풀러턴 시 제공]

풀러턴 시의회 승인을 받은 힐크레스트 공원 내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 부지(별 기둥 5개가 있는 곳) 도안. [풀러턴 시 제공]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 기념비(이하 기념비)’ 건립 프로젝트가 풀러턴 시의회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겼다.

시의회는 지난 21일 정기회의에서 하버, 브레아 불러바드 교차로의 힐크레스트 공원 내에 들어설 기념비 설치 장소, 도안을 승인했다.

이날 시의회 결정은 지난 2019년 시 당국과 기념비 건립위원회(이하 건립위, 회장 노명수)가 체결한 기념비 건립 지원 상호업무협약(MOU)을 공원국을 통해 시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공식 전환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당초 기념비 안건은 딱히 쟁점이 없어 별도 토론을 거치지 않고 시의원 찬반 투표로 일괄 처리되는 동의 일정 안건(consent calendar item)에 포함됐다. 이 때문에 건립위에선 박동우 사무총장과 토니 박 위원만 회의에 참석했다.



분위기가 급변한 건 자유 발언 시간에 한 주민이 기념비 사업에 반대한다며 공개 토론을 위해 동의 일정 안건에서 뺄 것을 요청해서다. 시의회가 이를 받아들여 기념비 안건 토의는 회의 마지막 순서로 밀렸다.

박 총장은 “자연보호단체 관계자들이 기념비 설립 과정에서 공원의 나무가 훼손되는지, 환경 영향평가를 했는지, 기념비가 주위 환경을 해칠 가능성이 있는지 등 잇따라 반대 발언을 해 진땀을 흘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위기에 시의원들과 휴고 큐리엘 시 공원국장이 엄호에 나섰다. 큐리엘 국장은 기념비 건립 과정에 관해 상세히 설명했다.

헤수스 실바 시의원은 한국전 당시 희생한 미군 3만6492명을 기리는 것이 기념비 사업의 큰 의미라고 말했다.

제니퍼 피츠제럴드 시장도 건립위가 기념비 건립 장소로 풀러턴을 선택한 것에 감사한다는 지지 발언을 했다.

이를 통해 분위기는 반전됐고 시의회는 오후 11시30분쯤 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참전용사 기념비는 5개의 오각 별 기둥 형태로 제작된다. 기둥 각 면엔 전사한 미군 이름이 새겨진다. <본지 6월 10일자 a-11면 참조>

한편, 건립위는 온라인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com)에 기부금 모금 계정(https://www.gofundme.com/f/orange-county-korean-war-memorial-monument)을 마련, 기념비 건립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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