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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서 29년 "여기서 죽게 해주세요"

[LA중앙일보] 발행 2018/06/27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18/06/26 18:45

대만 인근 섬 80대 일본인
자연 속에서 알몸 생활
당국, 객사 우려 강제 이주

무인도에서 29년간 알몸 자연인 생활을 해온 마사푸미 나가사키가 섬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고 있다. 작은 사진은 그가 살고 있는 대만 인근 무인도.

무인도에서 29년간 알몸 자연인 생활을 해온 마사푸미 나가사키가 섬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고 있다. 작은 사진은 그가 살고 있는 대만 인근 무인도.

1989년부터 29년간 작은 무인도에서 알몸으로 자연인 생활을 해온 80대 일본인 남성이 객사를 우려한 당국의 강제 이주 방침에 문명으로 다시 돌아올 위기에 처했다.

폭스뉴스는 26일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극단에 있어 대만에 더 가까운 소토바나리섬에서 29년째 홀로 살고 있는 일본인 할아버니 마사푸미 나가사키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그가 원치 않는 문명으로의 복귀를 앞두고 섬에서 여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고 전했다.

나가사키가 현지 어부도 찾지않는 무인도 소토바나리섬에 정착한 것은 1989년. 한때는 사진작가로, 또 한때는 술집 웨이터로 일하며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던 그는 결혼해 아이 둘을 두고 니키타에서 호스티스 클럽을 운영했으나 결국 문을 닫고 공장 노동자로 일하다 동료에게서 소토바나리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문명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항상 자신을 이방인으로 느꼈던 그는 문명을 벗어나 섬으로 들어가 사람들의 말이 아니라 자연의 규칙을 따르며 살기로 결심했다.

그가 처음 섬에 도착했을 때는 옷을 입고 지냈으나 태풍에 소지품이 모두 망가지면서 그는 결국 알몸의 자연인으로 살게 됐다.

그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2년 로이터통신 기자가 섬을 찾아 그와 인터뷰를 하면서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처음 섬에 갔을 때는 강한 바람에 태양 때문에 오래 살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연에서 홀로 생활하며 불편함이 곧 행복으로 바뀌었다"며 "바닷물로 양치를 하고 나뭇잎을 휴지로 쓰고 물과 필수용품은 가끔 1시간 거리에 있는 섬에 가서 조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그를 강제 이주하기로 한 것은 누군가 섬에서 그를 보고 병약해보인다며 죽을 수도 있다고 경찰에 신고해 당국이 그를 뭍에 있는 병원에 이주시키로 했기 때문이다.

나가사키는 "플루 때문에 아팠지만 건강은 괜찮다"면서 "여기서 나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을텐데 병원이 아니라 이곳 자연 속에서 죽음을 맞고 싶다. 이곳은 슬픔을 느낀 적이 없는 안식처이자 내가 죽기로 한 곳"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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