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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경·윤리 위반 논란…환경청장도 레스토랑 봉변

식당서 만난 아이 엄마가
부패 비판하며 사퇴 요구

국토안보부 장관과 백악관 대변인에 이어 환경보호청(EPA) 청장도 '레스토랑 봉변'을 당했다.

CNN방송은 3일 스콧 프루잇(사진) EPA 청장이 전날 워싱턴DC의 한 레스토랑에서 지인과 점심을 먹다 식당 다른 손님으로부터 반환경 정책을 지적당하고 사퇴 요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프루잇 청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크리스틴 밍크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리면서 알려졌는데 밍크는 동영상에서 두 살 아들을 안고 프루잇 청장의 테이블로 다가가 "내 아이는 맑은 공기에서 숨 쉬고 깨끗한 물을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사퇴를 요구했다. 특히 밍크는 미리 준비한 문구를 읽으면서 프루잇 청장을 비판했다.

밍크는 페이스북에 "아이와 함께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프루잇 청장이 3개 테이블 건너편에 앉아있었다"면서 "대기업들을 위해 환경규제들을 후퇴시키고 우리 아이의 건강과 미래를 해치고 있는 이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말해야 했다"고 썼다.



프루잇 청장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레스토랑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루잇 청장의 윤리 위반 폭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2일에는 프루잇 청장이 정책비서에게 자신의 아내가 최소 20만 달러의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얻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터는 2일 서맨사 드라비스와 라이언 잭슨 전 프루잇 수석보좌관이 각각 지난달 28일, 29일 의회 조사관들에게 프루잇의 부패 사실에 대해 진술하면서 그가 아내의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공화당 변호사협회와 연락할 것을 요청했고 부하 직원들에게 여러번 개인적인 일을 부탁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프루잇은 앞서 취임 초기에는 아내가 치킨 전문 패스트푸드점 칙필레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게 하기 위해 칙필레 최고경영자 댄 캐시와의 미팅을 잡으려고 했으나 캐시 CEO가 만남의 목적을 눈치채고 기피해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라호마주 검찰총장으로 있으면서 버락 오바마 정부의 환경정책에 반대하는 소송을 주도했던 프루잇은 트럼프 정부에서 환경정책을 무력화하는 환경보호청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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