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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촉' 영국 여성 결국 사망

주민들 독약 공포 확산

지난달 영국에서 독극물 '노비촉'에 중독돼 치료받던 40대 여성 던 스털저스가 8일(현지시간) 숨졌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BBC는 "스털저스와 함께 치료받던 그의 연인 찰리 롤리 또한 상태가 위중하다"고 전했다. 노비촉은 김정남 암살에 쓰였던 VX보다 독성이 10배 정도 강한 신경작용제로 러시아에서 개발한 물질이다.

영국 국적의 이 커플은 지난달 30일 월트셔 주 에임즈버리의 한 건물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지난 3월 러시아 스파이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노비촉 공격을 당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던 솔즈베리에서 13㎞ 떨어진 곳이었다. 때문에 영국 경찰은 솔즈베리를 방문했던 스털저스와 롤리 커플이 스크리팔 부녀를 공격하는 데 사용한 노비촉 잔여물에 우연히 노출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수사해왔다.



닐 바수 영국 경찰 대테러대책본부장은 성명을 내고 "스털저스의 죽음은 충격적이며 우리는 2명의 시민이 이토록 치명적인 물질에 노출된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모든 증거를 철저히 수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은 스털저스가 사망함에 따라 경찰은 이 사건을 살인 사건으로 전환해 수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반 시민이 독극물에 노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근처 주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솔즈베리병원 측은 "많은 주민이 검진을 받으러 몰리고 있다"며 "다행히 아직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인 사람은 없다"고 발표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스크리팔 부녀의 공격 배후가 러시아 정부일 것이라고 보고, 러시아 외교관 20여 명을 추방하고 강력한 제재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에임즈버리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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