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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사망자 1427명…푸에르토리코 정부도 인정

정전에 의료시설 폐쇄 탓

지난해 9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마리아로 인해 숨진 주민이 애초 당국 발표의 20배가 넘는 1400여 명에 달한다고 푸에르토리코 자치정부가 인정했다. 그동안 푸에르토리코 공공안전부가 공식 집계한 사망자 수는 64명이었다.

뉴욕타임스는 9일 "푸에르토리코 정부가 2017년 마지막 4개월 간 주민 1427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조용히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대학 공공보건 조사팀들이 사망자 수가 훨씬 많다는 보고서를 내놓았음에도 푸에르토리코 당국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가, 10일 의회 보고서가 나오기에 앞서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늘었음을 시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푸에르토리코 정부 내 연방관계부 대변인 페드로 세라미는 뉴욕타임스에 "이 숫자를 공식 집계로 크게 떠들거나 공표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조사를 다 마칠 때까지는 이 숫자가 공식적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망자 수가 늘어난 것은 허리케인이 푸에르토리코 전력망을 파괴함에 따라 의료시설이 몇 달간 전혀 가동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푸에르토리코는 지난해 9월 이후 약 3개월가량 섬 대부분이 정전 상태로 암흑천지였다. 신문은 "중병에도 병원에 가지 못해 집에서 사망하거나 산소호흡기를 꽂고 있다가 전기가 나가는 바람에 숨진 사람 등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앞서 조지워싱턴대학 공공보건 조사팀은 허리케인 사망자 수가 1502명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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