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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첼레트, 유엔 인권위 수장됐다…UN 총회서 만장일치 승인

고문 피해 '칠레의 어머니'

미첼 바첼레트(66.사진) 전 칠레 대통령이 신임 유엔 인권최고대표로 공식 임명됐다고 AP통신이 10일 전했다.

이날 유엔 총회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유엔 인권최고대표로 지명한 바첼레트 전 대통령에 대해 193개 유엔 회원국의 전원동의로 승인했다.

바첼레트 신임 대표는 이달 말 퇴임하는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현 인권최고대표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오는 9월 1일부터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바첼레트 신임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유엔 인권최고대표로 임명된 데 대해 "매우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영광스럽다"면서 "모든 열정과 신념을 다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증오와 불평등이 점증하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임무를 맡게 됐다"며 "바첼레트 신임 대표는 인권에 대해 침묵을 강요하는 압력에 저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첼레트는 2006~2010년 칠레의 첫 여성대통령을 지냈으며, 2014~2018년 재선에 성공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양성평등과 여성권익 증진을 위한 유엔 여성기구 총재를 지냈다.

대통령 임기 동안 그는 증세를 통한 복지정책, 낙태 일부 허용, 동성결혼 공식 허용 등 정책을 펼쳤다. 이와 함께 온화한 스타일, 꾸준한 경제성장으로 '칠레의 어머니'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바첼레트 전 대통령은 과거 칠레의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정권의 고문 피해자이기도 하다. 공군 장성이었던 부친은 살바도르 아옌데 정권의 전복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훗날 피노체트 쿠데타 과정에서 고문을 당하다 옥사했다.

당시 의대생이었던 바첼레트 역시 피노체트 정권에 붙잡혀 고문을 받았고, 이후 호주와 동독에서 망명생활을 하며 의학 공부를 했다.

1990년 칠레의 민주주의가 회복된 후 칠레 보건부에서 일하다 2000년 보건장관에 임명됐고, 4년 후 국방장관까지 역임했으며 2006년 칠레의 첫 여성대통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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