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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확산 매개는 ‘수퍼 전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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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0/03/12 미주판 10면 기사입력 2020/03/11 17:56

'봉쇄존' 설정 지역 50대 변호사
최소 50명 감염시켜 확진 200명
부인 “가족 비방하지 말아달라”

뉴욕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크게 확산한 배경에는 이른바 ‘수퍼 전파자’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은 11일 이 수퍼 전파자를 매개로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가 50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수퍼 전파자 의혹을 받는 환자는 지난 2일 뉴욕주에서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고 뉴욕시 맨해튼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인 50대 남성 변호사다.

그는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뉴 로셸(New Rochelle)에 거주하면서 뉴욕시 맨해튼으로 출퇴근을 해왔다. 이 남성은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력이 없다. 다만 감염 전 마이애미를 다녀왔다고 일부 미 언론은 전한 바 있다.

이 변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틀만인 4일부터 추가 확진자가 줄줄이 나오기 시작했다. 당일 이 변호사의 아내와 맨해튼 소재 예시바대학에 다니는 아들, 브롱크스의 ‘SAR 아카데미’ 고교에 재학 중인 딸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변호사를 병원으로 데려다준 이웃 주민 1명과 변호사의 친구 가족 5명도 감염됐다. 5일에는 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6일에는 이 변호사가 다녔던 뉴 로셸의 유대교회당인 ‘영 이스라엘’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같은 날 이 변호사와 관련된 4명과 친구 2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변호사가 드나들었던 것으로 알려진 바에 음식 케이터링 서비스를 했던 2명도 감염됐다. 7일에는 이 변호사와 연관된 2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가 밝혔다.

뉴욕주 전체 확진자 가운데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와 카운티 내의 뉴 로셸 지역에서 절반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미 뉴욕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쿠오모 주지사는 전날 뉴 로셸 지역에 주 방위군 투입 계획을 밝히고, 현지의 한 유대교회당을 중심으로 반경 1마일(1.6㎞)을 집중 억제지역, 이른바 '봉쇄 존(containment area)'으로 설정했다. 다만 사람의 출입을 막지는 않기로 했다. 뉴 로셸은 뉴욕시에서 약 40㎞ 북쪽에 있다.

뉴욕주는 집중 억제지역 내 학교와 커뮤니티 센터, 예배를 보는 종교시설 등을 오는 12일부터 2주간 폐쇄하기로 했다. 투입되는 주 방위군은 시설에 대한 소독작업을 벌이는 한편, 자가격리 중인 주민들에게 식량 등 구호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 로셸은 특별히 문제다. 확진자 숫자가 줄지 않고 증가하고 있는 클러스터(집단)다. 우리는 특별한 공중보건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에 대한 시선이 집중되자 그의 아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성과 냉정을 유지할 것과 자신의 가족을 비방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뉴욕주 확진자는 39명이 늘어난 총 212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뉴 로셸을 비롯한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만 121명의 환자가 나왔다. CNBC 방송은 뉴욕시립대학과 뉴욕주립대학에 오는 19일부터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도록 하는 지시가 내려갔다고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코로나19 예방조치로 트레이더들과 NYSE 일반 직원들 간의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출입문과 식사 장소 등을 분리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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